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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93일차-주인의식
by 김선주 on 00:05:59 in 일기
2024년 1월 19일(93일차) -진선미: (미) 밤이의 콧소리 -주제: 섬세하게 느낌 의식하기 1. 아침 산책 모키와 50분 정도 아침 산책을 했다. 익숙해진 길이라고 여기고 ‘언제 산책이 끝나지?’라는 생각이 올라왔다. 주의를 발바닥에 두고 느낌을 느껴보았다. 땅에 발꿈치부터 다섯발가락이 닿는 촉감에 집중했다. 그러자 생각이 사라지고 지금에 있게 된다. ‘안주의’가 아닌 ‘밖주의’로 산책을 해왔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는 오늘이었다. 주의를 안으로 들여 지금 느낌에 집중한다. 그 느낌을 느끼는 건 누구지? 질문한다. 이 습관을 들인다. 이 다짐이 계속 반복된다. 이것이 백일학교 과정에 8할을 이루는 것 같다. 2. 힐링퀘스트 안내자 월인선생님을 신뢰하고 존경하는 마음 가득하신 안내자분들이 오셨다. 오늘은 주인의식이라는 단어가 와닿았다. 사전적 의미는 일이나 단체 따위에 대하여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식. 90일 가까이 머무니 나도 주인의식이 생겼나 보다. 안내자분들은 3년이나 다니신 만큼의 주인의식이 있으신 것 같다. 주인의식들이 만나면 느낌이 생겨난다. 각자 주인의식을 표현하는 행동이나 말의 차이가 느껴지고 그 사이에서 혼란과 불편함이 생겨났다. 내 느낌의 세계에서 잘 느껴보았다. 여기에는 ‘내가 더 주인이야’라는 경험이 힘을 주고 서 있었다. 선생님이시라면 ‘그런 내가 어디 있지?’라고 물어보셨을 것 같다. 주인의식의 경험들이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고 있었다. 그 주장들을 수용하니 힘이 빠진다. 누가 수용했지? 아마 마음에 보는 작용을 보는 마음?일 것 같다. 안내자분들의 모든 요청을 ‘아 예-.’하고 받을 수 있다면 그 경험에 힘이 빠져있다는 게 증명될 것이다. 하지만 꽃마리는 습관대로 상대가 요청하기 전에 요청할 부분이 없게끔 일을 해버리고 공유(또는 통보)하는 방법을 취했다. 그리고 방에 돌아와 어제 선생님 말씀을 이해한 내용을 떠올렸다. 그리고 (1)(2)번이 삶에 적용되는 경험이 일어났다. (1) 의도를 갖고 어떻게 해보려고 하지 말고, 상대를 그대로 수용한다(투명한 거울이 되어). 그리고 내 할 일을 한다. -> 나에게 주의가 가지 않고 안내자분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니 상대의 마음에 대해 기존에 가진 생각과는 다른 관점으로 이해하게 됐다. (2) 상대에게 무심하게, 에너지를 쓰지 않는다. -> 저녁 설거지, 아침 준비, 일기 작성 등 지금 할 일에 주의를 기울인다. 그러자 무심해졌다. 이것의 의미는? 미묘한 마음을 설명하기가 어렵다. 생각과 느낌이 하늘의 구름이고 배경이 되는 하늘로 있으면(보는 마음을 의식하면) 일어나는 일. 라고 표현해 본다. -오늘의 감사: 도반끼리 마음 맞춰 손님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 더불어 선생님께 이름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드렸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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