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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67일차-깨어있기 기초 3일차
by 김선주 on 21:52:02 in 일기
2023년 12월 24일(67일차) -진선미: (미) 눈이 살포시 앉은 나무 -주제: 깨어있기 기초 3일차 선생님과 아침 산책을 했다. 눈이 찬찬히 내리는 산, 논, 하늘 풍경이 아름다워 멍하니 바라보며 걸었다. 선생님께서 공간 때문에 눈도 비도 올 수 있는 거야. 라고 하셨던 말이 마음에 콕 와 닿았다. 그래서 눈, 비에 초점을 두기보단 그 배경인 공간에 초점을 맞추면 어떻게 될까?라고 질문 해주셨던 기억이(제 기억이 맞다면) 난다. 내용에 빠지지 않고 전체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일기를 적으면서 방안에 공간에 초점을 두니 화이트보드, 티비, 정수기 등 그 물건 내용에 빠지지 않는다는 느낌이 느껴졌다. 그 사물의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겠지만, 그 사물의 내용(호오, 추억, 쓸모 등)에 빠져 마치 내가 그 사물인 것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배경인 공간에 초점을 맞추면 일어나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그 투명한 마음? 봄?으로 있어보는 것..인가? 기분 나쁜 느낌이 올라오면 그것을 경계 그리고 본다. 그 느낌의 빈 공간을 느껴본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 투명한 공간이 되어 기분 나쁜 느낌의 원인을 투명한 상태로 사색해 볼 수 있었다. 그러면 기존에 가진 경험과 기준들과 더불어 무의식에 더 깊은 지혜들이 더해짐을 느껴본다. 어느새 기분 나쁜 느낌은 공간 안에 하나의 사물에 불과해지고 그 느낌에 깊은 이해도 생겨나는 것 같다. 이번 깨어있기 도반들 덕분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 -오늘의 감사: 뚝딱뚝딱 한식 저녁상을 차리는 경험치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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