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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30일차-소파를 구입할지말지
by 김선주 on 06:17:11 in 일기
2.25(일) Santiago de compostela(4)
호텔에서 아파트먼트로 숙소를 옮겼다. 모델하우스 같은 집이다. 공간도 넒고 와..감탄했다. 알베르게에서 맨날 2층 벙커침대의 삐걱거리는 소리를 듣다가 인근 바에서 전통음악연주가 들려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역시 느낌의 세계..느낌의 변화와 강도가 만들어낸 감탄이다.
남편과 소파를 집에 들일 것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원래 티비와 소파없는 집이 내 로망이었는데, 직접 멋진 집에 둘이 살아보니 소파의 기능이 게을러지게 하는 것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 경험됐다. 공간을 잘 가꾸는게 내게 필요하다는 것도 인식됐다. 최소한의 것만 갖추는 미니멀이 다가 아니라는 것. 정성을 들여 풍요롭고 깊어지는게 내겐 필요하다는 것이 경험으로 통찰..됐다. 한국에 돌아가서 집에 정성을 들여보겠다. 자신은 아직 없지만. 의도를 가지지않고 그냥 정성을 들여보는걸 작은 것 부터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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