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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마리)108일차-상대의 느낌을 바라보다.
by 김선주 on 02:48:46 in 일기
2.3(토) 1일차(11km) saint-jean-pied-de-port~Valcarlos
무사히 산티아고 시작마을 생장에 도착. 밤기차를 타고온 보람이 있다. 순례자 여권을 받고 바게트 하나 가방에 넣고 걷기 시작했다. 오늘은 외국인과 마주할때 5:5 주의를 두고 대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영어를 잘 하지 않는데도 잘해보이는 느낌을 주나보다.
첫날이라 가볍게 11km만 걷고 순례자 인적이 드문 곳에 묵었다. 알베르게 숙소 봉사자가 없어서 셀프체크인하고 12명 묵는 도미토리에 남편과 나만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었는데, 몇시간 지났을까 약간 격양된 채로 와구와구 말하면서 들어오는, 흑인 처럼 보이는 분이 내 앞에 서있다. 숙소관리자였고 라지에이터에 빨래 올려두고 방 전체에 불을 켠 것이 못마땅해서 스페인어로 잔소리를 했던거였다.
약간의 결벽증이 느껴지는 숙소상태였기에 단번에 그의 심정이 이해됐다. 본인의 기준데로 되지않으면 불편하시구나. 그래서 공손한 눈을 꺼내어 장착하고 그의 마음에 빙의된 채로(하지만 이것도 내 마음의 세계) 말을 들었고 원하는데로 행동했더니 금방 안정을 찾으셨다.
그러자 몇배의 호의로 돌아온다. 우리가 고기를 사갔는데 가스레인지를 못쓰게 해놓으셨다. 전자레인지로도 안되서 시무룩해 했더니 본인 까사(집)에서 손수 조리해서 가져다 준단다. 그리고 스페인어 교육이 시작됐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알려주시며 신나하셨다.
이 모든게 그의 세계에서 지금의 상황과 만난 느낌들이 일어나고 있구나. 라고 관찰자처럼? 보고 느끼는 자신을 발견한다. 이것의 의미는? 주의를 안으로 들여서 가능한 일이라는 것. 예전에 밖주의는 상대의 반응대로 따라가는 들뜬 상태에 가까웠을 때가 많았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안주의로 거듭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그렇게 되고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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