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1. 하늘(아름다움)

맑은 하늘과 풍경의 깔끔한 느낌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물소리

겨울이 찾아온 수도관

돌려버린 밸브
거두어진 물

수도꼭지 틀어봐도
들리지 않는 물소리

혹여,
물 한방울
귀를 기울였다.

허공을 맴도는
수도관의 마른 기침
회색빛 겨울을 알렸고

추울까 조용히
옷을 덮어주었다.

옷 속에는
겨울이 오지 않기를

나라는 느낌-에너지 중심 옮기기

경험 내용이 들어간 내가 느껴졌고 주체로 중심을 이동했다. 경험 내용의 잔상이 남아서 관성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나의 중심이 주체로 이동하다가 에너지 중심이 주체에 오래 머무르지 않으니 남아있던 경험 내용의 잔상이 힘을 받아서 다시 그 경험 내용으로서의 나로 존재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를 물들이는 경험 내용으로서의 나라는 현상은 아날로그적인 관성의 법칙에 영향받으니 중심이 옮겨가는 것에는 몇초라도 에너지가 중심지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에너지의 인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 가능케하는 인식은 어떻게 가능한가? 그 인식을 가능케하는 주객의 만남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유없는 헌신-미진한 마음 살펴보기

아침모임 중 나라는 현상은 대상과 함께 생겨난다는 내용이 와 닿았다.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의 모든 내용들이 대상인데,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만 되면 그 대상들을 나로 이름붙여서 나로서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미진한 마음이 남아있었고 무엇이 마음을 그렇게 만드는지 살폈다. 무언가 완전한 이해, 체험 등을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이 마음에 느껴지겠는가?를 질문했다. 어떤 체험이나 이해일지라도 그것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대상이고 그것을 보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 떠올랐고 보는 자로 머무르며 그 보는 자마저 항상하지 않는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 것을 의식하게 되었다.

보는 자는 항상하는가? 보는 자는 마음에서 어떤 원리로 어떻게 드러나는가?

오늘의 감사

돈걱정없이 마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온전히 탐구할 수 있는 상황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