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기2 (경험요약)

1. 자동적 공간지향주의

-행동 : 무작위로 들리는 소리를 듣고 주의가 그 곳으로 향하는지 살펴봄

-현상 : 처음에는 깜짝 놀라서 돌아보기도 했고 그 뒤로는 놀라지는 않았지만 어디서 소리가 날지 몰라서 나도 모르게 그 쪽으로 주의가 바로바로 갔다.

-통찰 : 여러 자극들 중 가장 강한 자극에 주의가 쏠린다. 어디서 어떤 소리가 들릴지 모르니 나에게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고 잘 보라고 주의가 나도 알아채지 못하는 새에 가는 것 같다.

2. 의도적 공간지향주의

-행동 : 지시된 곳에 내가 먼저 주의를 주고난 후에 바라봄

-현상 : 주의를 주면 눈으로 보지 않아도 주의를 준 쪽의 느낌이 느껴지고 그 이미지가 눈 앞에 그려진다.

-통찰 : 내가 실제로 본 것이 아님에도 어떤 느낌에 주의를 주면 그 느낌이 진짜인 것처럼 느껴지면서 푹 빠질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나는 어두운 곳에 혼자 있으면 귀신이나 어떤 존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 보이지도 않는 것에 대한 두려운 느낌에 빠져 너무 무서울 때가 있는데 그 것은 다 내가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증폭되는 느낌들인 것이다. 그럴 때는 그 두려움에 주의를 주고 있는 나를 본다면 그 느낌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발을 구르는 등의 행위를 통해 내가 주의를 줘서 만들어낸 두려운 세계가 아닌 내가 지금 있는 곳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3. 의도적 사물

-행동 : 화분을 골라서 주의를 주고 바라봄

- 현상 : 처음에 그냥 마음에 드는 화분을 보라고 했을 때는 거의 자동적으로 골라졌다. 그 뒤에 내가 주의를 주고 싶은 화분을 고르라고 하자 여러 생각이 끼어들어 이것저것 따져서 고른 뒤 주의를 주었다.

-통찰 : 의도적 공간지향주의를 할 때는 내가 어는 쪽을 보겠다는 의도는 가졌지만 그 외에 별다른 생각없이 주의를 주었는데 이번에는 정해진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르는 것이라 내 안의 호오가 생긴 채로 주의를 주게 되었다. 또 어떤 화분을 보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 화분에 주의를 주면 내 눈은 그 화분을 보고 있지만 나에게는 잘 보이지 않았다. 즉 주의가 다른 데로 옮겨갔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주의가 머무는 곳이 곧 나다. 눈은 그저 나라는 존재가 무언가를 보는 창문일 뿐이다. 주의가 있는 곳에 내 존재가 있다. 나는 자유롭게 주의를 옮길 수 있는 존재이다. 

4. 주의제로

-현상 : 시선이 내가 주의를 기울이던 곳에서 저절로 벗어나고 멍해지고 고요해지는 느낌이 든다. 모든 것이 멈춘 느낌도 든다. 어떻게 되건 아무것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통찰 : 본래의 나의 마음은 주의제로 상태이다. 잔잔한 바다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내가 느끼는 우울, 불안, 기쁨 등의 감정은 마음의 파도일 뿐이다. 파도는 언제든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존재이다. 하지만 내가 그 파도에 주의를 주면 파도는 점점 더 세져 사라지지 않고 나를 덮친다. 나는 파도에 휩쓸려 그 것이 지금 내 상태라고 생각하고 그 감정에 매몰된다. 하지만 주의를 빼버리면 그 느낌, 감정들은 다 사라지고 다시 잔잔한 바다의 상태로 돌아간다. 주의제로 상태에서는 어떠한 분별도 무의미해진다. 내가 지금 주의제로 상태인지 의심하고 확인하는 것도 주의가 들어간 것이다. 아무것도 신경쓰이지 않아야 한다.

5. 필기

-주의=대상=나

-감각 : 자극, 지금의 것만

-감지 : 지금의 자극+과거의 데이터 = 대비된 느낌(앎)

-생각 : 지금 들어오는 자극이 없어도 과거의 것으로만 조합 가능 

-따라서 현재를 살려면 느낌의 세계에서 살아야 함. 그러나 지금의 자극에만 초점을 맞추면 동물과 같아짐

-아는 세계는 과거이고 모르는 세계는 지금이다.

-주의가 간 것이 나의 세계(현실)을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