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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스물 여섯 번째 일기
by 이하은 on 20:32:04 in 일기
왜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잘해주려 하고 그 사람 마음에 들려고 노력하면서 나에게 너무 잘 해주는 사람은 피하게 되는지 고민이 많았다. 그 이유는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나를 너무 좋아해주는 사람도 불균형한 상태이다. 그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나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신경을 쓰고 나를 너무 좋아해주는 사람에게서는 멀어지려 한 것이다. 세상은 불균형을 만들어 에너지를 내도록 만들어져 있다. 불균형에서 균형으로 가려는 그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한다. 모든 것이 충만하고 균형 잡혀 있다면 사람은 더 이상 살 이유를 찾지 못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 사람들은 모두가 다르다. 상대방과 나 사이의 불균형을 느낄 때 균형을 잡아가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것들을 얻어갈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끝끝내 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깨끗이 돌아갈 줄도 알아야 한다. 어떤 것이든 집착으로 이어지면 괴로울 뿐이다. #오늘의 감사 : 핸드폰을 망가뜨릴뻔 했는데 망가지지 않아서 감사했다.. #오늘의 진선미 : 초저녁 하늘에 떠 있던 초승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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