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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1. 자생님의 함양수련원 정원 가꾸기 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 통찰력게임 온라인에서 하기
  3. [소식지 42호] 생명력 카드-감사
  4. [소식지 41호] 창조적 통찰의 조건 속에 있는 사람
  5. [소식지 40호] 통찰은 경험에서 자유로울 때 일어난다
  6. [소식지 39호] 직관은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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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 관련 페이지 :
- 청년백일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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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스물 여덟 번째 일기
by 이하은 on 21:21:15 in 일기

오후에 사진 찍어둘게 있어서 겸사겸사 산책을 나갔다. 걷고 있는데 문득 너무 심심하고 지겹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책길도 거의 매일 다니는 곳이라 이제 새롭지가 않고 밖에서의 생활도 떠오르며 심심하고 지겨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 느낌을 느껴보려고 목과 가슴에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느껴보았다. 느끼고 있으니 내가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는 생각과 내가 싫다는 생각이 떠오르며 답답한 느낌이 더 커졌다. 아마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모습을 쭉 싫어해 왔기에 내가 싫다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진 것 같다. 그렇게 느낌이 점점 커지고 있을 때 듣고 있던 음악을 끄니 내 발소리가 들렸고 발소리와 발이 땅에 닿는 느낌에 주의가 가자 답답한 느낌이 조금 옅어졌다. 평소 같으면 지루하고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했을 것이다. 그 느낌이 싫기에 회피한 것이다. 그렇게 친구와 통화를 하고나면 오히려 공허함과 지루함이 더 커지고 결국 우울로 빠지게 됐다. 그게 내 습관적인 감정들이었다.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철저히 나 혼자 지내본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항상 친구들과 붙어 있어야 하는 환경이었고 대학생 때는 이것저것 하면서 항상 사람들과 붙어 있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나 혼자 있는 시간들을 잘 견디지 못했었다. 항상 혼자 있기 보다는 누군가를 불러내서 같이 있으려고 했고 외로움을 회피하려고만 했다. 그러다가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학창 시절처럼 같은 반 친구들이 있지도 않고 누군가와 함께 있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들이 많아진 것이다. 공부를 할 때는 친구들을 불러내서 놀지 못하니 혼자 있어야만 하는데 그 외로움을 온전히 느끼려고 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외로운게 너무 힘들었다. 공부가 끝나고 집 가는 길에 혼자라는 느낌이 너무 싫어서 꼭 누군가와 통화를 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걷거나 음악은 무조건 들었다. 내 밑바닥에 외롭고 지루하고 심심한 느낌을 싫어하는 생각이 깔려 있고 그 것을 회피하려고만 하다보니 그 싫어하는 것에 주의가 더 가서 느낌은 점점 증폭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백일 학교에 와서는 그 지루하고 외로운 느낌을 회피하기 보다는 더 느끼려고 했다. 나의 외부로 주의를 돌려 회피하지 않으니 주의가 내 안에서 여기저기로 옮겨 다녔다. 아까 산책할 때처럼 내 발로 주의가 가기도 하고 감지를 하면서 내 안에서 느껴지는 것들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새 지루하고 외로운 느낌은 옅어지거나 사라져 있다. 싫어하는 것을 회피한다는 것은 그 싫어하는 것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행동인 것 같다. 앞으로는 회피하려고 하지말고 직접 부딪히고 마주해야 겠다.

또 하나 발견한 사실은 느낌을 일부러 불러일으키려고 하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루한 느낌을 느껴보고 싶어져서 지루하다라고 되뇌이며 지루함을 일으켜 보려고 했지만 일어나지가 않았다. 그 이유는 나의 주의가 느낌을 일으키려고 하는 데 가 있어서 그렇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그러니까 느낌과 감정은 내가 주의를 주지 않으면 아무런 힘도 없는 것들이다. 그런 아무 것도 아닌 것들에 그 동안 나는 참 많이도 끌려다녔다. 똑같은 길을 걷더라도 내 주의가 심심하고 지루하다는 것에 가 있으면 지루해지지만, 그 느낌을 느끼려고 하면 느끼는 나에게 주의가 가서 지루함이 점점 사라진다. 이 길의 끝에 어떤 목적지를 생각하면서 걸으면 내 주의가 그 목적지에 가 있어서 지루하지가 않다. 길을 걷다 사진을 찍으면 사진 찍는 나만 존재하지 심심한 나는 싹 사라지고 없다. 이제는 조금씩 내 안의 변화들을 '관찰'하게 되는 것 같다. 짧은 순간에도 다양한 느낌들이 일어나고 사라진다. 나라고 하는 것도 계속 계속 바뀐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그 것들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다. 그 것들이 일어나는 대로 내버려두고 집착하지 않는 사람이 되길....


#오늘의 감사 : 늘 하던 대로 하지 않고 새로운 방식들에 도전하려고 노력하는 나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


#오늘의 진선미 : 다른 사람을 도와주시는 저절로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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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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