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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소식지 41호] 창조적 통찰의 조건 속에 있는 사람
  5. [소식지 40호] 통찰은 경험에서 자유로울 때 일어난다
  6. [소식지 39호] 직관은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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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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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백일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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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스물 아홉 번째 일기
by 이하은 on 20:52:54 in 일기

#오늘의 주제 : 지금 느낌은?

오늘 간식으로 고구마 라떼를 만들었다. 원래 레시피에는 마지막에 시나몬가루를 뿌려야 하는 것인데 시나몬 가루가 없어서 뿌리지 못했다. 그래서 안 뿌린 채로 선생님께 라떼를 가져다 드리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데 순간 음식 창고에 있는 호떡 믹스 안에 시나몬가루가 있었던 것이 떠올랐다. 그러자 당장 설거지를 멈추고 선생님께 가져다드린 라떼를 다시 가져와서 시나몬 가루를 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가루를 뿌려야 완벽한 라떼인데 뿌리지 않은 채로 가져다 드린 것이 자꾸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시나몬 가루를 뿌리고 싶다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잠깐 멈춰서 그 불편함을 느껴보았다. 그러자 일단 내가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설거지부터 마무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설거지에 집중하니 불편함이 조금 사그라 들었다. 그 불편함을 계속 느끼고 있는데 순간 비록 시나몬 가루를 뿌리지 않았지만 그래도 라떼를 만들기 위해 내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맛을 보고 부족한 맛을 보충하기 위해 고구마를 더 넣어보고 우유를 더 넣어보고 했던 과정들이 떠오르며 나는 충분히 최선을 다해 라떼를 만들었고 그러니까 시나몬 가루가 뿌려지지 않았다고 해서 미완성된 것이라고 여길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마음이 편해지고 뿌듯함이 찾아왔다.

나는 완벽하게 끝내는 것을 추구 해왔다. 그래서 무얼 하든 충분히 만족하면서 끝낸 기억이 별로 없다. 항상 과거에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때 이렇게 했으면 완벽했을텐데 왜 나는 하지 못했는지를 자책하고 후회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괴로웠고 그런 것들이 반복되자 무언가를 할 때 자꾸 내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나, 지금 내가 진짜 최선을 다해 하고 있나 하는 생각들로 가득차 불안했다. 물론 저런 습관들이 나를 발전 시키는 요소로 작용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정도가 지나쳐서 나를 괴롭게 만들고 모든 것이 불만족스럽게 여겨지는 것은 큰 문제였다. 항상 후회하고 자책하는 것이 일상이었어서 아까 라떼를 만들 때의 경험은 조금 새로웠다. 비록 내가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지만 그래도 만들 당시에는 얼마나 노력했었는가에 초점을 맞춰 본 것이 거의 처음이었던 것 같다. 내가 이렇게 과정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던 이유는 생각에 끌리지 않고 멈춰서 느낌을 느끼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생각이 떠올랐을 때의 불편함을 느끼면 나는 그 느낌에서 빠져나와 바라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주의가 느끼고 있는 나에게 오기 때문에 그 느낌은 점점 옅어진다. 그렇게 되면 내 안에서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출 여유가 생긴다. 내가 생각대로 하려고 하거나 하지 못하더라도 계속해서 붙잡고 있으면 그 것에만 주의가 가서 불편함이 더 커지고 후회만 하게 된다. 생각대로 하려고 했을 때 그게 실제로 이루어져서 불편함이 사라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다. 대부분은 다 지나고 나서 그때 그렇게 할걸이 떠오르는 경우가 많고 이미 때는 지나가버린 후이다. 그 것을 할 당시에는 떠오르지 않았던 부분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 했을 것이다. 최선을 다 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은 계속 붙잡고 있어봐야 소용이 없다. 그걸 알면서도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를 몰라서 괴로웠다. 이제는 그런 후회가 들 때 그 느낌을 느끼고 바라봐야겠다. 느낌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깨끗하게 사라질 수도 있고 다른 좋은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다. 결과가 어떻게 흐르건 생각과 감정은 나를 압도할만큼 힘 있는 것이 아니다. 힘을 주고 안 주고는 나에게 달렸다. 바라보거나, 그 것과 동일시되거나.


#오늘의 진선미 : 어스름한 저녁 풍경과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들


#오늘의 감사 : 백일 학교에 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리지 않아서 내가 왜 연락이 안되나 걱정해 주는 친구들도 있고 새해 인사를 남겨준 친구들, 전화를 걸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답장도 못했고 전화를 받지도 못했지만 그 마음이 참 고맙고 나를 생각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감사했다. 백일 학교 졸업하면 얼른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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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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