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교육공동체
MEMBER LOGIN
공지사항
  1. 자생님의 함양수련원 정원 가꾸기 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2. 통찰력게임 온라인에서 하기
  3. [소식지 42호] 생명력 카드-감사
  4. [소식지 41호] 창조적 통찰의 조건 속에 있는 사람
  5. [소식지 40호] 통찰은 경험에서 자유로울 때 일어난다
  6. [소식지 39호] 직관은 단편이다
1
1
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 관련 페이지 :
- 청년백일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청년백일학교를 후원합니다 : 자원이 있는 사람이 자원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강한 시스템

(하은) 세 번째 일기
by 이하은 on 23:29:28 in 일기

#오늘의 주제 : 마음에 '이래야 한다'가 있는지 살펴본다.


1. 하루 일과를 보내다 보면 중간에 아무것도 안하고 쉬게 되는 시간이 있다. 그럴 때 나는 무엇인가를 계속 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가만히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졌다. 가만히 쉬는 시간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고 특히나 배우러 온 곳에서 쉬는 것은 더 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이 불편함의 배경에는 일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은 게으른 것이고 일을 해서 성과를 내야만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기준이 있었다. 하지만 기준은 기준일 뿐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내 몸이 그렇게 다 따라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65일 내내 일만 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그래서 놀기도 하고 휴식도 취하지만 내 안의 기준이 놀이와 휴식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자꾸 만들어냈다. 그렇다 보니 놀 때도 쉴 때도 항상 죄책감에 시달렸고 불안했다. 제대로 쉬지 못한 것이다. 그러니 내가 하는 일, 즉 공부도 잘 안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쉬지도 못하고 공부도 못하고 그러니 더 불안해지고 몸은 자꾸 지치고 악순환이었다. 선생님께서는 클수록 일이라는 것에 대한 구분이 많아져서 그렇다고 하셨다. 어릴 때는 일과 놀이를 구분하지 못해 일도 놀이처럼 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되면서 일과 놀이를 구분하고 일 안에서도 나에게 이득을 주는 일과 그렇지 못한 일로 많은 구분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한 구분과 수많은 기준들은 내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자꾸 불편한 느낌을 보낸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은 내가 아니다. 내가 아닌 것에 얽매여서 내가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길들을 자꾸 쳐낸다면 그게 진정한 내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도 놀이처럼 할 수 있는 것이고 놀이와 휴식도 내가 일을 해나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구분 지어 놓은 것들에 얽매일 필요가 없을 것 같다.


2. 나는 내 얼굴을 보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거울을 보거나 나를 찍은 사진을 보는 것이 무섭다. 내 얼굴을 보면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피부와 얼굴형이다. 나는 피부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다. 항상 여드름이 나있어서 울긋불긋했고, 안면 비대칭에 턱선도 둔한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왜 이렇게 까지 내 얼굴을 싫어하는지 생각을 해보면 내가 얼굴에 대해서 세워놓은 기준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그 기준들에 내가 부합하지 못해서 우울해진 것이다. 오늘은 거울을 긴 시간 보며 불편한 느낌을 계속 느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요즘 들어 부쩍 피부도 안 좋아진 것 같고 얼굴도 오늘 따라 더 비뚤어져 보였다. 그래서 여드름과 얼굴형을 번갈아 가며 보는데 어느 순간 피부에 집중하면 얼굴이 비대칭인 것이 잘 보이지 않고 비대칭에 집중하면 여드름이 보이긴 해도 불편한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래도 내가 비교적 마음에 들어하는 눈과 코를 집중적으로 보자 피부와 얼굴형이 내 눈에 다 들어오긴 해도 전만큼 나를 우울하게 만들정도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불편함은 내가 주의를 주었기 때문에 생겨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지만 다시 거울을 보면 여전히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 곳에 또 주의가 가고 그 주의를 잘 거둘 수 가 없다. 비단 외모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면 그냥 놔줄 수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 이 부분은 아직 내가 더 배우고 연습 해야 할 부분인 것 같다. 


3. 오늘 태풍이와 목희를 산책시켰다. 강아지 산책은 태어나서 처음 해보았다. 목줄 사용하는 법도 몰랐고 강아지들을 어떻게 걷게 해야하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는데 내가 계속 버벅대고 목희에게 끌려다니기만 해서 선생님의 눈치가 보였다. 선생님께서 뭘 알려주시려고 하는 말씀이 자꾸 내가 못해서 뭐라고 하는 것으로 들렸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래도 눈치가 보이고 불편한 느낌이 들어서 선생님께서 내가 목희를 산책시키는 모습을 안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면 내가 오늘 처음 하는 일이었기에 못 하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나는 항상 잘 했으면 좋겠고 내가 못하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싫은 마음과 내가 못해서 선생님 기분이 안좋아지실까봐 걱정되는 마음이 내가 오늘 처음 하기 때문에 실수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 같다. 내가 못하는 것에만 집중하느라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을 다 습득하지 못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다음 산책 때는 내가 못하는 사실에 집중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산책을 잘 시킬 수 있는지에 집중하면서 산책을 시켜보기로 했다. 무언가를 잘 배우는 사람들은 일부러 실수를 한다고 한다. 그래야 내가 어떻게 하면 실수하는지를 파악하기 때문에 그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점점 잘 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실수하는 것이 두려워서 하지 않으려 어떻게든 애를 쓰며 살아왔다. 그렇게해도 실수는 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실수가 더 크게 다가와서 그 일을 포기하거나 너무 크게 자책했던 것 같다. 그러니 앞으로는 내가 잘하고 못하고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도 하나의 과정이니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에 집중해야 겠다. 


4. 오늘 아주 멀리 있는 물탱크의 크기를 가늠해보았다. 나는 당연히 내가 보았던 물탱크들만 떠올려 크기가 어느 정도 될 것이라고 마음 속에 그린 뒤 판단했고 실제로 멀리서 보기에는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직접가서 보니 엄청 나게 큰 물탱크였다. 내가 직접 확인 하기 전까지는 도저히 내가 생각한 크기보다 크게 보이지도 작게 보이지도 않았다. 나는 본다고 하지만 본게 아니었다. 시각은 가장 민감한 감각 기관이기 때문에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을 사실이라고 믿지만 보는 것은 나에게 갇혀서, 내 기준에 따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가 아닐 수도 있다


#오늘의 진선미 : 하늘이 수채화 그림 같아서 너무 아름다웠다.

#오늘의 감사 : 처음으로 계란말이와 국을 끓여봤는데 맛있게 먹어주신 선생님과 저절로님께 감사했다. 그리고 쉬운 레시피를 올려주신 백종원아저씨께도...

Tag :


새댓글 쓰기

100일 학교에서는 끊임없는 일깨움과 힌트를 주는 안내자와의 생활을 통해 스스로 해내기 힘든 깨어있는 삶에 대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몸, 마음에 그 삶이 ‘배이도록’ 하면 이제 일상에서도 기존의 관성에 휘둘리지 않는 힘을 얻게될 것입니다. 이 일기 난에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와 일상의 통찰일기, 관성다루기 관련 글이 실립니다.

.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 관련 페이지 :
- 청년백일학교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 청년백일학교를 후원합니다 : 자원이 있는 사람이 자원이 없는 사람을 도와주는 건강한 시스템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등록일
Total 5393 Posts
3,203
저절로
11 21-12-31
3,202
이하은
12 21-12-30
3,201
저절로
13 21-12-30
3,200
도현
6 21-12-30
3,199
도현
6 21-12-29
3,198
이하은
10 21-12-29
3,197
저절로
10 21-12-29
3,196
도현
6 21-12-29
3,195
이하은
10 21-12-28
3,194
저절로
8 21-12-28
3,193
이하은
10 21-12-27
3,192
저절로
12 21-12-27
3,191
도현
8 21-12-27
3,190
도현
11 21-12-26
3,189
이하은
8 21-12-26
3,188
저절로
11 21-12-26
3,187
저절로
8 21-12-25
3,186
이하은
11 21-12-25
3,185
도현
6 21-12-25
3,184
도현
6 21-12-24
3,183
저절로
7 21-12-24
3,182
이하은
10 21-12-24
3,181
도현
9 21-12-24
3,180
저절로
9 21-12-23
3,179
이하은
10 21-12-23
3,178
이하은
12 21-12-22
3,177
저절로
9 21-12-22
3,176
도현
8 21-12-22
3,175
저절로
9 21-12-21
3,174
이하은
11 21-12-21
통찰력 딜러/마스터 모심

신청분야

또래상담을 위한 통찰력 미니게임 보급, 통찰력게임 키트를 보급하는 딜러교육, 딜러와 미니게임 안내자를 교육하는 마스터 교육

문의 : 홀로스평생교육원
전화 : (055) 962-8821
팩스 : (0504) 200-7261
메일 : cpo@herenow.co.kr
홀로스 평생교육원 함양연수원 :
(055) 962-8821

보내실 내용 : 참가를 원하는 분야, 간단한 이력

기부 및 후원

계좌이체로 후원하실 분께서는 아래 사항을 입력하시고 입금해 주세요.

후원금액 :

청년백일학교 후원 : 1계좌 120만원, 매달 5만원씩 2년간 후원하시면 청년들을 위한 백일학교 장학금으로 쓰입니다(회원으로 가입해야만 후원이 가능합니다).

문의 : 홀로스 평생교육원
전화 : (055) 962=8821
팩스 : (0504) 200-7261


청년 백일학교 신청
SCHEDULE
  • 제 1차 통찰력게임 퍼실리테이터 교육
    2018-04-08 13:0 ~ 2018-07-29 18:0

서브페이지 내용이 나오는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