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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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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39_하고 싶은 느낌 바라보기
by 이하은 on 20:59:04 in 일기

#오늘의 주제 :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바로 하지 않고 느끼기

1. 내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 중 하나는 몸에 안 좋은 음식들, 특히 과자와 빵을 과도하게 먹고 싶어하는 것이다. 한번 먹기 시작하면 잘 멈추지 못해서 결국 폭식하고 후회하는 일들이 반복되며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다시는 많이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마트에 가서 과자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두세개씩 고르게 되었다. 이번에는 사고 싶은대로 다 사지 않고 사고 싶은 마음만 느껴보기로 했다. 그래서 마트로 가 과자들을 보았다. 침이 고이고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과자를 쌓아놓고 다 먹어 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 느껴지는 느낌은 정말 강렬했다. 느낌을 느끼는데 평소와는 다른 방식으로 느껴졌다. 원래는 느낌의 주위를 입체감을 느끼듯 느꼈다면 이 느낌은 자꾸 꾹꾹 누르는 느낌으로 느껴졌다. 눌리고 뭉치고 막힌 느낌이 굉장히 강했다. 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느껴지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답이 떠오르지 않아 그대로 나와서 카페로 갔다. 카페 역시도 갈 때마다 디저트 종류에 대한 갈망이 강하게 올라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카페로 가 메뉴판을 보았다. 브라우니, 휘낭시에, 카스테라 등 아까 과자를 보았을 때 느껴졌던 느낌이 올라오는 메뉴들이 있었다. 그 메뉴들을 시키지 않고 계속 느낌만 관찰했다. 아이스아메리카노만 시켰는데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과자도 주셨다. 그 과자를 먹지 않고 계속 바라보고 있자니 또 누르고 뭉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을 느낌을 느끼고 왜 이런 느낌이 들까 질문을 던지고 있었는데 문득 유치원 때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 때 아토피가 심해서 음식에 대한 통제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었다. 다른 친구들이 맛있는 과자를 먹고 있을 때 옆에서 참고 지켜보기만 했어야 했던 내 모습, 맛있는 것들을 아무거나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몸에는 좋지만 입에는 맛있지 않았던 것들을 먹어야 했던 내 모습들이 떠올랐다. 그리고 과자나 빵같은 것을 절대 못 먹게 하는 엄마의 모습도 떠올랐다. 아토피 때문에 엄마가 통제하는 것이 당연하고 지금은 정말 고맙게 느껴지지만 어릴 때는 싫은 감정이 더 컸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엄마에게 통제 받았고, 크면서는 살에 대한 강박 때문에 나 스스로 그런 음식들을 통제하다 보니 과자나 빵은 나에게 금기시 되는 것으로 자리 잡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적당히 좀 먹어도 되는데 통제하는게 습관이 되어 있다 보니 자꾸 먹을 때마다 먹고 싶은 마음을 무의식적으로 누르게 되었고, 누르면 욕구가 더 커져서 폭식 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이었다. 그 것을 깨닫자 그 눌리고 뭉친 느낌에서 힘을 뺄 수 있게 되었다. 거기서 힘을 툭 빼자 과자와 빵을 먹고 싶다는 강렬한 느낌이 사라졌다. 그대로 다시 마트로 가 마트에 진열된 여러 물건들을 보았다. 과자나 빵이 아닌 것들을 볼 때는 마음에 큰 느낌이 안 생기는데 과자 코너만 지나면 확 뭉치고 눌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과자 앞에 서서 그 느낌에서 힘을 빼보았다. 그러니 아까처럼 강렬한 욕구가 올라오지 않았다. 내가 안된다고 억제하고 통제하기 때문에 갈망이 더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꼭 과자가 아니어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더 하고 싶어지는 것들이 많다. 예를 들면 쇼핑이나 휴대폰 하기 등은 할 때 마다 무의식적으로 '하면 안된다'는 압박을 '하고 싶다'는 느낌과 같이 주고 있었는데, 그 압박을 풀고 느낌에서 힘을 빼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잦아든다. 하지만 내가 오랫동안 습관처럼 해왔던 것이라 과자를 보면 또 뭉치는 느낌이 찾아오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 힘 빼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

2. 마트에 갔다가 학교로 돌아오는 길은 1시간이 조금 넘는다. 그 길을 음악 없이 걸으면 지루하고 막막한 느낌이 든다. 또 차들이 쌩쌩 달릴 때마다 두려움이 찾아온다. 내가 싫어하는 느낌들의 집합체다. 그래서 앞으로 자주 걸으면서 느낄 생각이다. 차들이 빠른 속도로 무거운 무게감을 내면서 지나갈 때 두려움이 많이 올라온다. 하지만 세게 달리더라도 앰뷸런스 같은 차이면 두려움이 사라지고 안심이 된다. 아마 앰뷸런스는 생명을 살리는 고마운 차라는 인식 때문인 것 같다. 이런게 바로 생각에 대한 느낌이라고 한다. 한 시간 넘게 걷다가 황산마을 표지판이 보이자 다 왔다는 안도감과 성취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거기서 마을을 한바퀴 더 돌자고 생각하니 마음에 불편함이 올라왔다. 다 왔다고 생각했는데 더 하자고 하니 그런 것이다. 그래서 학교를 지나쳐 마을 쪽으로 가는데 자꾸 뒤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계속 그 느낌을 느껴보니 신기하게도 말끔하게 사라지고 계속 앞으로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는 무릎이 아픈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마음에서 '무릎이 아프긴 하지만 마을 한바퀴를 돌기로 했으면 끝장을 봐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고민했지만 평소에 무리해서 끝장을 보려고 하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것을 거스르고, 거스를 때의 찝찝함을 느껴보기로 했다. 그래서 마을을 다 돌지 않고 바로 돌아서서 찝찝함을 느껴보았다. 그 역시도 몇 번 느끼니 곧 사라졌다. 이렇게 느낌은 별 것 아니고 금방 지나가는 것들이다. 내가 붙잡고 생각을 계속 붙이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주제 외의 것

나는 누구를 만나고 오면 꼭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의 과정을 비디오 테이프 돌리듯이 다시 재생해보고 거기서 후회할 점을 찾아내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서 재밌게 놀고 와도 집에 올 때 '그 때 그렇게 말하지 말걸', '그 때 그렇게 행동하지 말걸' 등의 후회가 가득했다. 그래서 너무 괴롭고 힘들었다. 왜 그런가 선생님께 여쭈어 보니 내가 너무 완벽을 추구해서 그렇다고 하셨다. 이 세상에는 완벽이 없다. 완벽을 추구하는 순간 한도 끝도 없어진다. 내가 실수 했다고 여기는 것은 내 말과 행동 그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와 상대와의 관계에서 오는 작용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똑같은 말과 행동이라도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실수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완벽해질 수가 없다. 모든 사람이 내 말과 행동에 수긍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 맞출 수가 없다. 그러니 나는 이미 온전한 사람이고 여기서 더 완벽하리란 불가능한 것이다. 단지 내 말과 행동이 다수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다면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에게는 괜찮은데 소수의 사람을 불편하게 했다면 너무 중대한 잘못이 아닌 이상 거기에 매여서 후회할 필요가 없고 그냥 흘려보내면 된다. 완벽은 불가능하며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자.


#오늘의 진선미 : 불빛 아래 소복히 쌓인 눈의 포근한 느낌


#오늘의 감사 : 나를 생각해주시는 저절로님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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