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 : 불안함과 걱정 느끼기

아침에 몸무게를 쟀는데 1키로가 늘어나 있어서 불안했다. 앞으로 더 찌면 어쩌나 싶고 지금 무릎이랑 손목이 아파서 운동을 하면 안 좋은데도 운동을 해서 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몸을 혹사 시키는 것을 즐기는(?)것 같다. 운동을 하든 무얼 하든 몸이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야 마음이 놓였다. 그렇지 않으면 뭔가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고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찝찝했다. 그러다 보니 무릎이 많이 안좋다. 뭔가 끝장을 봐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마음이 지나치면 몸에 해가 되는 것 같다.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내 몸과 마음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몸을 더 혹사 시키지 않았을 때 오는 불편함을 느껴야 할 것 같다. 그 불안함을 해소하기 위해 내 생각대로 바로 움직이지 않고 잠시 멈춰 서서 느끼는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 종일 문득 문득 살이 쪄서 걱정되는 마음이나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느껴보려고 했다. 그 외에도 나를 불편하게 하는 감정들을 계속 느껴보려고 했다. 느낌으로 사는 것을 조금씩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때가 오면 내 원래 습관대로, 생각대로 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의 진선미 :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의 색깔과 신선하고 상큼한 느낌, 밝은 보름달

#오늘의 감사 : 아무것도 해드리지 못하고 전화만 드려도 나에게 고맙다고 하시고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할머니의 마음이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