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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힘을 기르기 : 우리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작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멈추지 않고 아무리 급한 일이 있어도 빼놓지 않고 행하는 이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꾸준함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터득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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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 34_감지, 지루함 느끼기
by 이하은 on 23:12:09 in 일기

#오늘의 주제 : 감지, 지루함 느끼기

1. 감지 : 체중계에 올라갈 때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몸무게의 숫자가 올라갈 때도 올라가는 느낌이 들고 숫자가 내려가면 내려가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올라가는 느낌과 내려가는 느낌이지만 내가 그 느낌에 두려움이나 기쁨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라가는 느낌에는 두려움, 내려가는 느낌에는 기쁨을 붙이고 그렇게 믿었다. 그래서 몸무게 숫자에 일희일비하는 생활을 했었다. 체중계에 올라갈 때의 두려움은 두려운게 아니라 그냥 올라가는 느낌이었다.

산책을 시작할 때 앞으로 걸을 길이 머리 속에 그려지고 너무 멀다는 생각이 들면 막막해진다. 하지만 그 것은 그냥 기다란 느낌이지 막막하다고 이름 붙인 것은 나다. 요즘 산책하며 음악까지 듣지 않으니 많이 걸어야 할 때는 막막하고 언제 다 걷나 하는 생각이 들고는 하는데 그럴 때 이건 그냥 긴 느낌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느껴보면 막막하고 힘들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2. 지루함 느끼기 : 오늘 농월정 근처에 있는 카페까지 걸어갔다. 40분 정도를 걸어야 나오는 길인데 음악도 듣지 않고 긴 시간 걸으니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잡생각이 떠올랐지만 그때마다 내 생명력이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를 스스로 물어본다. 그러면 걷는 나가 느껴지고 몸 안에 이리저리 움직이는 느낌들이 느껴진다. 카페에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 조용하고 혼자있는 공간에서 핸드폰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으니 슬슬 지루함이 느껴졌다. 평소같으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 어떻게든 내 흥미를 끌만한 무언가를 계속 찾았을 것이다. 그 행동은 지루함을 회피하는 행동이다. 그렇게 해봤자 결국 나는 계속 혼자 있고 지루함을 크게 해결해 줄 만한 것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면 지루함은 더 커질 뿐이다. 유튜브를 보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 않는 이상 나 스스로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이번에는 지루함을 그냥 느껴보았다. 신선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찾으려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 보았다. 지루함을 느꼈다. 그러자 고요하고 멈춘 듯한 그 상태가 좋았다. 지루함을 느껴보니 지루하지 않았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지만 아주 좋은 상태였다. 새로운 자극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보다 지루함을 그대로 느껴보는 것이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었다.


3. 나라고 여겼던 것 : 카페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나니 사장님께 카페가 좋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좋으면 좋다고만 하면 될 것을 굳이 내가 황산 마을에서 왔고 거기에 3월까지 있는데 있는 동안 또 오겠다라고 주저리 주저리 말하고 나오니 문득 후회가 들었다. 나에 대해 묻지도 않았는데 왜 나를 설명했을까. 왜 그냥 카페가 좋다고 말하지 않고 여기 있는 동안 또 오겠다고 돌려 말한걸까 생각해보았다. 나는 따뜻한 사람이고 사장님을 기분 좋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바닥에 깔려 있었던 것 같았다. 생각해보면 나는 남들에게 나에 대해 설명을 자주 했던 것 같다.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나는 이런 사람이고 저런 사람이고를 말했다. 특히 나를 깎아내리는 말, 예를 들면 내가 자존감이 낮다거나 나는 피부가 안좋고 예쁘지 않다거나 나는 내가 싫다는 말을 제일 자주 했다. 그럴 때마다 상대방이 '아니야 너 정도면 괜찮아', '너 정도면 예쁜데 왜 너를 싫어해' 라는 등의 말을 해주기를 바랐던 것 같다. 꼭 저런 말이 아니어도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이미지를 만들고 그렇게 보여지기 위해 나에 대해 계속 설명했었다. 그렇게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내가 자꾸 나를 설명하는 이유의 밑바닥에는 남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렇다면 왜 나는 계속해서 타인의 칭찬과 인정에 목매는 것인지 계속 물었다. 처음에는 내가 칭찬과 인정을 받았을 때의 느낌을 충분히 느껴보지 않아서라는 생각이 들어서 과거에 내가 칭찬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그 때의 느낌을 느껴보았다. 어제 느꼈던 크고 끈적끈적한 느낌과 밝고 넓은 느낌이 들었다. 그 느낌을 느껴보고 바라보았지만 다른 느낌들처럼 잘 사라지지가 않았다. 나는 이 느낌에 대한 욕망이 강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아무리 나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줘도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듣고 싶어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그런 '나'는 내가 만들어낸 '나'라는 것이 갑자기 느껴졌다. 진짜 나는 따로 있었다. 진짜 나는 뭐라고 정의내릴 수 없는 것이었다. '예쁘다', '똑똑하다', '날씬하다', '재미있다' 등의 내가 좋아하는 칭찬들은 다 무어라고 정의내린 것들이다. 하지만 진짜 나는 그런 말로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그 나는 칭찬 받을 이유도 없고 비난 받을 이유도 없다. 이유가 없으니 무슨 말을 들어도 상관이 없다. 나에 대해 말로 규정된 칭찬은 진짜 나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것들이었고 그러니 근본적인 만족이 될 수 없었다. 진짜 나는 그냥 살아 숨쉬며 지금 여기 있는 무언가였다. 말로 잘 표현할 수가 없다. 아무튼 저런 단어들로 정의 내려진 나는 그 말을 계속해서 듣고 싶어하고 아무리 말해줘도 만족하지 못하게 만들어진 나였다. 내가 만들려고 만든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경험들을 통해 만들어진 것일 것이다. 너무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여진 것들이라 나는 그 것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나라고 믿고 살아왔다. 그래서 계속 남들의 인정과 관심을 갈구했고 그 것을 얻어도 만족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만든 나는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나였다. 물론 이런 나도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진짜 나라고 믿고 집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나는 오늘 내가 만든 나와 진짜 나가 분리되는 느낌을 느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생각으로 깨닫기만 했을 수도 있다. 여전히 관심받고 인정받고 싶다. 하지만 조금은 가벼워진 느낌이 든다. 적어도 예전처럼 집착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나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확인받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오늘의 진선미 : 카페의 분위기와 거기 있던 강아지


#오늘의 감사 :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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