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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7일차: 피로
by 푸리 on 00:35:32 in 일기
요 며칠 수면 부족으로 많이 지치면서, 무언가를 바라보는 게 점점 어렵게 느껴진다. 오늘도 도서관에서 3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아침 운동을 열심히 하고, 4시간 가까이 주택 검사 결과를 설명들었다. 그렇게 재미있던 건축 공부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를 않고, 시공사를 잘 구슬려보려던 의지도 한풀 꺾였다. 그냥 다 포기하고 싶고 사람을 만나는 게 버겁고 자신감도 없다. 익숙하던 감정이 다가오는 게 느껴진다. 우울, 즉 무기력함 말이다. 상담 선생님은, 우울이라는 감정이 꼭 필요하다고 하셨다. 사람이 너무 지쳤을 때, 쉬라는 신호라고 하셨다. 머리가 너무 아프고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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