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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6일차: 그냥 하기
by 푸리 on 13:17:52 in 일기
요즘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월인님이랑 같이 있을 때가 많다. 오늘 새벽에 잠에서 깨어 명상을 하면서, 감정과 몸의 통증이 너무 버거워서 본능적으로/습관적으로 저항하고 바라보지 않으려고 할 때... 월인님이 "그냥 해! 안된다고 하지 말고 그냥 해! 내 말을 믿어!" 그렇게 소리를 치셨다. 그래서 또 가만히 눈을 감고 감정과 통증을 하나씩 느껴주었다. 그러다 좀 이완이 되면 또 누워서 잠들었다가, 또 깨어나면 명상을 하면서 느껴주었다. 위가 아프고 딱딱해서 살살 어루만지고 달래서 풀어주고 있는데, 호흡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배로 쭈욱 내려가는 깊은 호흡... 그 순간 감사의 마음이 올라왔다. 이 정도로 잠을 못 자는 날이면, 과호흡이 시작되고 공황이 오곤 했었는데, 벌써 사흘을 제대로 못 자고 있는데도 호흡이 편하게 되는 것이 감사했다. 깨어있기 과정에서 배운 감정 느끼기나 감지를, 솔직히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냥 해보고 있다. 100%가 아니라 단 10%라도 되고 있으면, 안하는 것보다 무조건 나아질테니 말이다. 참 소모임에서 사마디 탱크 얘기가 나왔는데, 거위님께서 적극 추천해주셨다. 토요일에 가서 월인님한테 사마디 탱크에 대해 여쭤봐야겠다. 꼭 체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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