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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53일차: 망상의 인지와 수용
by 푸리 on 11:10:12 in 일기
망상의 존재는 굉장히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는데, 벗어나지 못한 채 살아왔다. 밤새 꿈속에서 망상이 "현실"처럼 재현되었다. 꿈속의 "나"는 눈 앞에 펼쳐지는 "현실"을 바라보면서 혼란스러워했다. 무의식의 입장에서 그 "망상"은 아마도 "현실"이었나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나"를 안듯이 껴안고 다정하게 감싸주며, 몸을 가만히 느꼈다. 불안함과 슬픔 등으로 묘사할 수 있는 어떤 감정과, 배의 통증, 가슴의 떨림 같은 것들이 느껴졌다. 세수를 하고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하고 식사를 하고 몸을 움직였다. 그러는 사이에 딱 한가지 달라진 것을 발견했다. 이런 꿈을 꿀 때마다, "나"를 비난하곤 했었다. 이건 망상일 뿐인데, 왜 정신을 못 차리냐고... 그런데 오늘은 그런 꿈을 꾼 "나"가 안쓰럽게 여겨졌다. 그 망상의 책임을 "나"에게 묻고 비난할 때는, 망상을 인지해도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마치 "감정을 없애기 위해 바라보기"를 할 때, 그 "감정을 없애려는 저항"(사실 이것조차도 감정인데)에 가로막혀 감정을 바라보지 못한 것처럼 말이다. 망상은, 생각이 자동생성되듯, 그저 자동생성되는 어떤 것이다. 그러니 다툴 필요도, 비난할 필요도, 부정할 필요도 없다. "나"는 그런 망상이 종종 일어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 "나"를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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