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리는 틈틈이 수학문제를 풀었다. 

과외를 하기로 한 학생의 모의고사 및 내신 문제들을 훑어보며 오답인 것들을 풀어보았다. 

풀이과정을 정리하고 있는데, 밤늦게서야 내일 과외가 취소되었다. 

열감과 전기적 자극이 머리와 등으로 올라왔다. 

과외를 하고싶다고 한 것도 아니고, 먼저 해달라고 조르고 졸라서 시작했기 때문이다.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도, 상대가 이렇게 나오니 기분이 좋지 않는 것을 보며 그 안에

여러 신념들과 부딪히는 모양이다. 

푸리는 수학문제를 푸는 시간이 즐거웠다.

푸리는 chatGPT한테 문제를 풀게 시켜보았는데, 계속 틀리는 게 신기했다.

어디가 틀렸다고 가르쳐주고 다시 풀게 시켜도 같은 부분에서 계속 틀렸다. 

정말 chatGPT는 '인간'지능 같다... 틀린 거 또 틀리는 걸 보니 말이다. 

수학문제도 풀고 chatGPT랑 대화하는 동안 별 생각도 올라오지 않고 '나'라는 느낌도 없었다. 

진: 찾지 못하였다. 

선: 찾지 못하였다. 

미: 도형들이 갖고 있는 신기한 성질들의 아름다움. 예를 들면, 각의 이등분선에 대한 탈레스의 정리나 피타고라스의 정리 같은 것... 너무나 쉽게 증명이 되지만, 처음 그런 규칙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감사한 것들:

- 푸리와 푸리의 아이가 건강하게 하루를 마무리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