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종일 너무 소중한 글들을 많이 받아서, 혼자 읽으려고 따로 정리를 해두었다.

그러다가, 누군가 "지금"의 "나"와 같은 고통을 겪을 때, 혹시라도 인연이 닿아 이 글을 읽고 

오늘 내가 받은 사랑을, 그 분도 느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남겨본다. 

내면아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다시" 시작했다.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이번 치유 과정은, 혼자가 아니다. 

물론 작업은 혼자 하겠지만, 치유를 기원하고 에너지를 실어주는 사람들이 함께 있다. 

오늘 받은 글들을 길잡이 삼아서,

앞으로의 여정이 힘들 때마다 또 읽고 또 읽으며, 포기하지 않고 그 아이를 잘 키워보기로 했다. 

때로 기어가더라도, 때로 뒤로 밀려 제 자리걸음처럼 느껴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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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60대 부인을 연쇄살해 당한 피해자 남편이 신부님과 수녀님의 권유로 아내를 해한 범인을 용서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용서는 그 누구도아닌 자신을 위한 용서였지요...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용서를 한거예요. 방송에 출연한 그 남편은 용서를 통해 고통에서 벗어났다고 했지만... 얼마 후에 들려온 소식은 그 남편이 더 불행해 졌다는 얘기였죠... 그 자식들이 방송을 보고는 왜 범인을 용서했냐며 부모자식 간의 연을 끊으며 화를 낸 것이죠. 용서는... 충분한 위로를 받은 다음에 가능한 거 같아요. 

(내면 아이와 성인 자아의 비유)

성인인 된 지금의 내 신념과  어린 시절의 신념이 부딪쳐서 힘들게 되는 거 같아요... 익숙한 불행(부정적 신념)을 벗어나려고 하나보니까 불협화음이 나지만... 그래도 이 과정을 넘겨야 새로운 신념(긍정적 신념)대로 살 수 있겠죠...

내면 아이도 마음이 만들었고, 풀어주는 것도 마음이 하는 것이지요. 이러니 저러니 말이 많아지면 배가 산으로 갑니다. just do it! 그냥 하세요. 저한테 얘기하실 때 분명 그 아이의 실체를 느끼시지 않습니까? 그럼 그 때 안아주세요. 그 아이도 마음의 그림, 안아주는 것도 마음의 그림 아닙니까? 그렇게 하는것이지요. 

수많은 실패를 하셨다고 하시지만, 뒤돌아보세요. 많은 진전을 이루셨지 않나요?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과거에 얽매어 고통 받고 있는 지금 그 사안 말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온 노력들도 한번 평가해 보세요. 영화처럼 쉽게 되리라 생각지 마시고, 원래 일보후퇴 이보전진, 좁게 보면 지리멸렬한 듯 해도 전체로 보면 진전이 보이지 않나요? 또 하나, 그 아이와 얘기할 때, 말로, 이성으로 뭔가 답하거나 위로 하려 하지 마세요. 말을 한다면 그냥 단순한 위로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보다는 의식적으로 안아주세요. 포옹하고 진심어린 눈으로 바라보아 주는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또한, 도데체 이세상 누가 완벽하답니까? 인간은 원래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 불완전함에서 움직임이 생겨나는 것이고 그 불완전함으로 인해 아름다운 서사가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우주가 완전하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역동성이 있을 수 있을까요? 불완전하기에, 철저히 불완전하기에 그 자체로 아름답고 완벽한 것이지요. 약하고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 인생의 맛이지요. 푸리님이 생각하는 완전하다고 여겨지는 그 누구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 한탄만 할 게 아니라, 매 순간 한걸음씩일지라도 나아가는게 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