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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53일차: 생각이 잘난척 하는 이유 = 후회
by 푸리 on 18:20:33 in 일기
생각 관찰기... 머릿속에 사는 생각1이 A라고 말하고, 생각2가 ~A라고 말하였다. 둘이 엄청 싸웠다. 너무 시끄러워서 좀 조용히 하면 좋겠다고 생각3이 말했다. 생각4가 갑자기 영어로 떠들기 시작했다. 생각5가, 영어로 떠드는 생각4도 시끄러우니, 라틴어같이 말 못하는 언어를 배워야겠다고 말했다. 그걸 들어주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밖에 나가서 감지 연습을 시작했다. 난데없이 생각 6이 지난 번에 한 일이 틀렸다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래... 시간이 지나고 보니 "틀렸더라"... 근데 그 때 생각7이 그 일이 맞다고 우겨서 그랬던 거잖아! 그 때 너네 둘이 엄청 싸워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니네가 맨날 동시에 A도 말하고 ~A도 말하니까, 시간이 지나면 둘 중 하나는 꼭 맞지!! 그래놓고는 왜 니네 말을 안 들었냐고 우기면 어쩌라는 거냐고!!!! 라고 생각 8이 말했다. 생각이란 녀석은 굉장히 뻔뻔하고 당당하고 무논리하다. 이렇게 오락가락 모순이 많은 녀석을 "믿고" 사느라 힘들다. 진: 생각들끼리 싸우는 걸 구경하다 잠이 들면서 그 생각의 목소리가 멈췄을 때의 편안함 선: 상한 물건을 교환해준 점원의 친절함. 미: 다양한 음식들로 차려낸 아이를 위한 밥상의 다채로움 감사한 일들: - 생각이 떠드는 걸 들을 수 있었던 것 - 아이와 남편과 나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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