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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리] 249일차: 지루함 바라보기
by 푸리 on 21:19:05 in 일기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지긋지긋해'라는 생각이 올라오는 순간들이 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강박적일만큼, 같은 고민을 하는 것 같다. 그것이 지긋지긋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 역시 그런 고민들을 자주 하기 때문인 것 같다. 만약 내가 그런 고민들을 드물게 하고 살았다면, 아마도 타인의 고민들이 신선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지루함에 대한 저항으로 화가 나려는 순간, 지루함을 바라보자고 의지를 내보았다. 턱과 가슴과 등 쪽에 막히는 듯한 느낌이 왔다. 진: 몸의 반응. 과식하거나 늦게 자면 몸이 아프고, 적당히 먹고 잘 자면 몸이 덜 아픈 것. 선: 복숭아 털 알러지가 있는 나와 아이를 위해, 복숭아를 다 씻어주기로 한 친구의 친절 미: 아이의 미소 감사한 일들 - 아이와 남편과 나의 존재 - 아침에 일방통행로에서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는 차를 마주쳤는데, 사고가 나지 않고 넘어간 것과, 놀람을 바라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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