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계란 흰자에서 노른자가 절묘하게 분리되어 속살을 드러냈다. 누가 볼세라 노른자를 파내서 빨리 입에 넣어버렸다.

# 오늘의 주제 : 보는 마음 탐구

오늘 새벽 자다가 왕지네에게 두 방 물렸다. 기암을 하고 벌떡 일어나서 이불을 터니 어마무시하게 굵고 긴 지네가 붙어있었다. 그 놈이 내가 자는 사이에 내 다리를 기어다니며 두 군데나 물어버린 것이다. 놀란 가슴으로 지네를 피해 벽에 붙어 서서,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순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이건 꿈이야. 이미지야.ㅋ' ....그래봤자 지네는 생생하게 살아 기어다녔고, 내 다리의 물린 자국은 쓰라리면서 퉁퉁 부어올랐다. 지네를 처리하고 물린 자국을 물로 씻어내면서 과연 이 놀라고 두려운 마음이 나일까 그걸 느끼는 것이 나일까? 자문해 보았다. 후자라고 해도 그 경험은 너무나도 생생했다. 그리고 그 감정의 느낌도 생생했다. 이런 강한 느낌도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임을 의식해야 한다. 느낌은 느끼는 자와는 다르며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하면 이런 경험과 맞닥뜨렸을 때 오늘과는 좀 더 다른 반응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런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

보는 마음이 이전보다 좀 더 포괄적으로, 더 심리적 느낌에 가깝게 느껴진다. 일상에서도 보는 마음이 인식되는 순간이 좀 더  많아졌다.

# 오늘의 감사

벌레 퇴치를 위해 앵두관 전체를 보수해준 메타몽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