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정겨운 돌담, 이끼 낀 기와 너머에 잘 익은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내가 그리던 시골집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 오늘의 주제 : 아는 마음 탐구?

몇 년 전, 내가 몸이 한창 아팠을 때 그 상황이 현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었다. 무슨 방법을 동원해도 오히려 악화일로를 걷던 상황.... 지금과 같이 오래 앉아 있고 산책도 오래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 땐 내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실낱같은 희망도 없었고, 그래서 미래를 꿈꿀 수도 없었다. 한 마디로 지옥이었고 악몽이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팠던 것도 내 탓이 아니었고, 지금처럼 점차로 나아진 것도 내 덕이 아니다. 난 그저 당해내고 있었을 뿐.

그런데 지금도 나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무능한 인간이었나. 믿고싶지가 않다. 남들보다 생각은 곱절로 많고, 집중력은 바닥이다. 이런 조건으로 이 공부를 한다는 건 참 우울하고도 힘 빠지는 일이다. 갈 길이 구만리처럼 느껴진다. 중도에 포기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그런데 포기는 못하겠다. 그래서 또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진전도 없지만 후퇴도 못하겠다.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상황.... 그 때의 막막했던 심정이 다시 상기되는 밤이다....

# 오늘의 감사

이런 무능한 학생을 성심으로 지도하시는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은 밤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