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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79일차 _ 내가 있음 탐구
by 저절로 on 20:31:31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나비효과를 여실히 경험하는 하루였다. 그처럼 서로가 서로에 맞닿아있어 쉽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관계는 늘 가변적이다. 그 변화의 주기도 생각보다 짧다. 그런 변화에 저항하지 않고 지켜보기로 했다. 아니, 지켜보는 것 이외에는 별 할 일이 없다.
# 오늘의 주제 : 내가 있음 탐구 손가락으로 대상을 가리키면 대상에 경계가 그려지듯 대상으로 주의가 몰린다. 이 대상, 저 대상으로 주의를 옮겨본다. 그리고선 나를 향해 손가락의 방향을 바꾼다. 그러면 뭔가가 몸 속에서 뭉쳐지는 느낌이 든다. 그것이 나에게는 내가 있음의 느낌과 비슷하다. 뭉쳐지는 것이 꼭 코너에 몰린 쥐 같기도 하다. 그것을 탐구해 본다. 어떤 느낌인지, 왜 이것이 나란 느낌, 존재감을 느끼게 만드는지, 깊이에는 뭐가 있는지, 등등 그런데 아직은 나에게는 밋밋하다. 그리고 가장 큰 난점은 생각이 들어오고 그러면 어느새 졸고 있다는 것이다. 익숙하고 안다는 생각 때문일까? 졸음 때문에 앉아있어도 몰입이 쉽지 않았다. 내일 다시 해봐야겠다.
# 오늘의 감사 시류에 순응하는, 집착하지 않는 내가 한편으론 대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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