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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69일차_ 마음의 느낌 느끼기
by 저절로 on 22:46:56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불빛, 따뜻해 보인다. 내 마음이 헛헛해서 더 그럴 것이다.
# 오늘의 주제 : 마음의 느낌 느끼기 비가 와서 흙바닥이 많이 물러졌다. 밟으면 쑥쑥 들어간다. 바닥이 몸의 무게로 눌려져서 들어가는 깊이만큼 마음에서 느껴졌다. 발의 느낌이 마음에서 느껴졌다. 숨을 들이쉴 때, 시야가 흔들려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상의 느낌이 미묘하게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듯이 느껴졌다. 주의란 것이 지속적으로 밖으로 나가는 것 같지만 호흡에 따라 강약이 있어서 주의의 강약에 따라서 대상의 느낌도 강약을 가지는 듯하다. 그러므로 대상을 느낄 때, 호흡에 따라 들숨일 때는 감지의 느낌이, 날숨일 때는 감각의 느낌이 인지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반복되는 들숨으로 감지의 느낌이 불연속적으로 이어지고, 하지만 들숨과 날숨의 찰나가 짧아 우리는 감지의 느낌만이 연속된다고 인지하는 것은 아닐까? 대상에 대한 하나의 고정된 느낌의 이미지가 있다고 착시하는 것일 수도 있지 싶다. 브라운관 tv에 주사선이 이미지를 만드는 것처럼 말이다. 전체적으로 대상을 느낄 때와 디테일을 느낀 후에 전체를 느낄 때는 후자가 더 풍성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 오늘의 감사 푸짐하고도 맛난 점심을 대접해 주신, 그리고 어둑한 시간의 산책을 걱정해 주신 도날드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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