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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53일_ 마음의 느낌 14
by 저절로 on 22:28:17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나무 사이에 뜬 둥근 달
# 오늘의 주제 마음의 느낌을 느끼다보면 크지 않은 느낌은 있는지 없는지 구분이 가지 않을 때가 많다. 시각적 느낌도 차이로 감지되듯이 마음의 느낌도 지속적으로 머물며 차이로 느껴보려고 했다. 주의를 주고 있으면 마음은 하루 종일 물처럼 출렁거렸다. 항아리에 담아 들고 다니는 물처럼 가만히 있는 법이 없이 미세하게라도 움직였다. 특별한 외부 자극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움직이는 것이 마음의 속성인 듯 느껴졌다. 들숨과 날숨에도 마음이 움직였고, 긴장의 느낌도 가슴과 배를 오르내리며 변화했다. 아파트들을 올려다 볼 때와 잔잔한 강물을 볼 때 마음의 느낌은 달랐다. 왼쪽을 볼 때와 오른쪽을 볼 때도 느낌은 달랐으며 나방의 궤적에도 마음은 크게 동요했다. 마음이 대상을 그렇게 느끼도록 만드는 건지 대상이 마음을 움직이는 건지 모호했다. 내일은 좀 더 많은 시간을 지켜볼 수 있길 바란다.
# 오늘의 감사 물방울님 덕분에 지곡아주머니를 모시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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