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09 03 금_ 37일 / 감지연습 23

# 오늘의 진선미

잔디밭에 갑자기 나타난 다섯 마리 아기 강아지들! 귀여움의 극치다. 사람 발가락을 좋아한다.

# 오늘의 주제

오늘은 감지연습을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했다. 빠르게 앞질러가는 차들이 점점 작아지는 모습, 옆 차선에서 비교적 느리게 가는 차들과 빨리 가는 차들의 크기의 비례가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했다.

그 때 만큼은 차가 멀어져서 작아 보인다기 보다는 두 도형의 크기가 변화하는, 두 차 사이의 관계로서 파악이 되었다.

그런 크기의 차이를 거리와 연관지어 멀어졌다는 느낌으로 인식하는구나, 그리고 멀리 큰 산과 손톱만큼 작아진 자동차의 크기의 차이로 대상의 크기를 가늠하고 공간감을 인식하는구나,

이런 느낌의 데이터가 쌓여서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느낌을 쓰는구나 싶었다.

이 누적된 느낌의 데이터에 비교적 오류가 없으니 안전하게 잘 생활을 할 수 있구나. 멀면 작아지고 가까이 다가오면 커진다. 마치 마술처럼 신기하게 느껴졌다.

주의가 간 곳만 인식이 된다. 곧 존재하게 된다. 그 존재라는 것도 심상에서 저장된 경험이 적용되는 일종의 느낌, 홀로그램이다. 결코 사물의 실체를 볼 수 없다.

그러면 대상이 곧 주체라고 할 수 있을까? 대상은 주체 없이는 존재할 수 없고, 주체는 대상을 통하지 않고는 증명될 길이 없다.

# 오늘의 감사

고속도로를 달려 함양으로 내려오면서 두 건이나 자동차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사람은 많이 안 다쳤기를 바랬다.

누구에게나 사고의 가능성은 있다.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함은 신의 가호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