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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33일_ 감지연습 19
by 저절로 on 00:25:21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오래되고도 높은 담벼락에 해마다 오르락 내리락 했을 법한 담쟁이 덩굴, 새로 난 잎이 더 작고 연하고 밝아서 오래된 진하고 두꺼운 아랫잎과의 그라데이션이 아름다웠다. # 오늘의 주제 감지연습을 감지 대상간의 이동을 빨리빨리 하면서 느껴보았다. 경계를 그리고 바로 이동하듯이 빨리 진행하니 딱히 특유의 느낌을 느낄 겨를도 없이 지나갔던 것같다. 사실 예전에 연습할 때는 뭔가 다른 사물과는 차별되는 느낌이 잡혀야 느낌을 느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그냥 경계를 그리면 경계 안이 인식되고, 그러면 그냥 느낀 것처럼 여겨졌다. 어떠한 대상도 경계를 그릴 수 있고, 그 경계 안의 느낌을 잡아낼 수 있다. 그렇다면 세상 모든 것을 느낌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말이다. 느낌을 캐치하려는 의도는 내려놔 지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에 힘이 실린다. 그렇다고 느낌이 특별히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내적으로는 생각이나 느낌 모두 없다가 생긴 것이니 경계를 그리기가 가능하고, 그러면 이것도 느낌으로, 대상으로 인식할 수 있겠다 싶다. # 오늘의 감사 오랫만에 단골 바지락칼국수 집에 갔다. 코로나 시절에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어서 반가웠고, 변하지 않은 맛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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