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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206일차_ 소리의 감각
by 저절로 on 22:16:18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어제 밤 부족했던 잠을 오늘 오후에 몰아서 세 시간을 잤다. 낮잠을 그렇게 달게 오래 자보긴 오랜만이다. 눈뜨니 어둡길래 새벽인줄 알았는데 저녁이었다. 저녁에 쓸 시간이 남았음에 왠지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었다. # 오늘의 주제 : 소리의 감각 * 소리들에 집중해 보았다. 무수한 소리들이 내 주변에, 세상에 존재함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다. 내 존재도 많은 소리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청각에만 집중하니 시각, 촉각 등 다른 감각들과의 차별이 점점 모호해졌다. 인지된다는 측면이 강조되어서 그런 것 같다. 다른 소리들과는 다르게 말소리에는 내가 반응해서 답을 하고 있는 것이 순간 좀 신기했다. 이때는 말도 주체적으로 내가 한다는 느낌이 좀 둔감해지는 것 같다. 다른 감각에 비해 소리는 나타났다 곧 사라진다는 점에서 소리의 배경이 더 인식되기 쉬운 감각인 것 같다. *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의 시작이지 싶다. 다 내 마음 같을 테니깐. # 오늘의 감사 요즘 마음에 와 닿는 책들이 많다. 남들은 다 읽었을 법한 책들인데, 다 때가 있나보다. 그냥 흘려가지 않고 마음에 고여짐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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