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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87일차_ 일에 대한 분별, 호불호
by 저절로 on 22:27:48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눈밭을 산책했다. 뽀드득 뽀드득 발자국 소리가 야무지다. 사람발자국, 개발자국, 새발자국 모두 어지러이 섞였다. 같이 사는 세상 맞나보다. # 오늘의 주제 : 일에 대한 구분, 호불호 *내가 싫어하는 일은 청소하기 등등, 내가 원하는 상태를 위한 과정의 일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그 일을 싫어하지만 그 일을 해치웠을 때의 후련함 때문에 이제껏 그럭저럭 해오고 있는 듯하다. 그럴 때는 빨리 해치우려는 마음에 일처리가 급하고 섬세하지 못하다. 오늘 뭔가 또 해치워야 할 일을 해내고 있을 때, 일의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의 구분, 이것은 과정이다 목표다 라는 구분도 모두 내 안의 생각의 구분일 뿐이구나 싶었다. 세상에 중요한 일도 없고 덜 중요한 일도 없다. 과정으로서의 일도 없고 결과로서의 일도 없다. 다만 내가 좋아하고 안 좋아하고 라는 선을 그은 기준이 있을 뿐이다. 이제 어떤 일을 할 때 그 기준에 대해 느껴본다면 모든 일을 동등하게 정성을 들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오늘의 감사 웅진코디 아주머니, 코로나 시절에도 집집마다 방문해서 정수기를 살펴주신다. 아파트 관리실 아저씨는 주차장 차단봉을 수리하신다. 각자 자기가 맡은 일을 하는 것이고, 또 그 일로써 수입도 생기지만 그것은 그런 논리로 해석한 그림이고, 그분들이 그 일들을 해냄으로써 세상이 조화롭게 돌아가게 되고 나 같은 사람도 추운 겨울에 방콕할 수 있음이 세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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