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겨울, 최강의 추운 날씨 속에서 힘껏 달리고, 그리고 나서 고요히 지하 주차장에서 숨을 고르는 내 차가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하게 보였다.

# 오늘의 주제 : 차이, 기준

* 사람에 따라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가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다. 남자, 여자 사이에도 건널 수 없는 강이 있고, 또 기질과 성향에 따라 다를 것이다. 그런데 자기는 자기 세상만 살고 있으므로 자신의 경험 세계, 인식 체계에서 벗어나 보기가 힘들다. 다행히 대화를 통해 서로의 가치관의 차이를 인지할 수 있다. 누구에게는 중요한 이야기 소재가 다른 사람에게는 하품 나오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는 소소한 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건 옳고 그르고나 우월하고 열등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차이의 영역이다. 그만큼 자기 세계에 빠져있고, 자기 가치관을 고집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늘 살펴보고 내가 어떤 성향과 기준에 기울어져 있나를 인식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타인과의 차이가 나를 존재케 하지만 그것으로 삶이 고단해지면 그 차이에 대해 고집하고 있지 않나를 살펴봐야 할 듯하다.

* 무언가에 대해 불평의 마음이 올라온다는 것은 그 무언가에 대한 기준이 세워져 있는 것이다. 불평이 올라올 때 그 숨은 기준을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듯하다. 만약 기준이 없다면 어떤 것이든 주어진 대로 그냥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불평이 들어설 자리가 없다. 늘 지금보다 나은 것을 추구하고 살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한다. 이것도 일종의 습관인 듯하다. 욕심, 기준....

# 오늘의 감사

가치관의 차이가 사람마다 얼마나 큰지를, 내가 의미 없는 것들에 습관적으로 사로잡혀 있었는지를 사소한 대화를 통해 스스로 보게 해 준 분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