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내 차로 여러 볼일을 봤다. 차의 쓰임이 선하다.

# 오늘의 주제

싫어하는 청소기 밀기, 화장실 청소를 했다. 그 화장실은 내가 평소에 별로 안 좋아하는 공간인데 청소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심적 압박이 되었다. 청소도구에 대한 시스템도 아직 확립이 안 되고 공간에 대한 파악도 막연하고 부족했다. 그래서 막연하게 싫다는 느낌을 받았나보다. 청소할 때는 청소 전체에 대한 계획을 마음으로 수립하면 할 일이 많게 느껴져서 처음부터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지만 하나를 붙잡고 시작하면 실타래처럼 다음 일이 점점 딸려오게 된다. 이전에는 청소 시간을 무의미하다고 여기고 생각의 시간으로 채웠지만 오늘은 미래를 담보하지 않고 현재를 목적삼아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청소에 대한 부담감, 짜증스러움이 들지 않고 그럭저럭 할 만 한 일이 되었다.

일단 잘 모르고 막연한 일엔 부담감이 증폭된다. 막상 시작해보면 일은 저절로 풀려간다. 나는 눈앞의 일만 하면 된다. 그리고 일이 되어가는 대로 그냥 쫒아가면 된다. 일을 처음 시작할 때의 심적 부담감을 느낌으로 느껴낼 수 있다면 첫 삽을 뜨는 것이 수월해지고 옛말처럼 정말 시작만으로 반은 한 것이다. 그리고 눈앞에 집중하면 생각으로 지은 일 전체에 대한 중압감은 사라지고 뭔가를 그냥 경험하는 일이 된다. 중간에 일에 쫒기는 느낌이 느껴지거나 서두는 느낌이 느껴진다면 지금여기를 떠난 것이다. 그것을 경계해야 할 듯하다.

# 오늘의 감사

지곡 아주머니와 들깨기름을 짰다. 힘든 컨디션으로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