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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44일차_ 몸뚱이의 일
by 저절로 on 00:59:40 in 일기
(저절로) 144일차_ 몸뚱이의 일 # 오늘의 진선미 타이어에도 금을 발랐다. 매일 한 개씩, 두 개씩 증식한다. 좀 키치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덕분에 밤거리가 환하게 밝아졌다. # 오늘의 주제 : 몸뚱이의 일 *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오늘이었다. 어제의 너그러운 마음, 나에게 묶이지 않는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다시 예전과 같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한 번 올라오기 시작하니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나절 생각에 시달리니 몸의 에너지까지 고갈되는 느낌이었다. 좀 좌절되었지만, 의식에 비하면 연식이 어린 몸뚱이,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는 마음이 그렇게 하고 있구나 여기니깐 좀 마음이 놓였다. 내가 하는 짓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 한번 만에 평생의 습이 잦아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도 어제는 늘 문제가 되었던 것에 대한 가벼운 마음의 느낌을 발견했고, 그러면 또 가벼워 질 수 있을 것이다. * 생각을 지켜보는 자를 느끼면, 좀 달달하면서도 몽롱한 듯한, 그렇다고 넋을 놓은 것 같지는 않는 듯 한 느낌의 상태가 될 때가 있다. 그럼 왠지 그 느낌을 다시 찾고 싶어 한다. 어릴 때 맨밥을 한 입 물고 삼키지 않고서 넋을 놓고 있으면 입에서 단물이 나왔는데, 나는 그게 쌀밥에서 나온 단물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입에서 나오는 단물인 듯하다. # 오늘의 감사 오늘 내가 만든 두부김치가 참으로 원더풀이었다. 엄마표 김치가 한몫 했지만, 함양에 다녀와서 요리가 좀 더 섬세해 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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