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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40일_ 지켜보기
by 저절로 on 21:28:07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산책길의 두 마리의 개가 오늘은 웬일인지 짖지 않았다. 드문드문 만났는데도 날 알아보는 모양이다.
# 오늘의 주제 생각을 지켜보면 초반과는 달리 점점 생각에 빠지는 횟수가 늘어난다. 생각을 지켜보는 힘, 각성의 힘이 시간이 갈수록 무뎌지는 듯했다. 처음의 그 깨어있음의 강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런대로 빠지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 상태가 꽤 긴장을 요하기 때문에 지속하는 것이 가능한지 해봐야겠다. 생각을 지켜본다는 것은 꿈속과 현재를 계속 오가는 활동 같다. 내면의 전체주의처럼 살아있는 허공으로 있지 않으면 생각을 계속 놓친다. 지켜보는 힘이 약하면 차라리 대상을 느리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행동을 천천히 하고 삶의 템포를 늦추면 생각도 천천히 일어나고, 그러면 안팎을 지켜보기도 좀 수월해지는 것 같다.
# 오늘의 감사 맛있는 고구마라떼 한잔을 챙겨준 하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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