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사람의 마음이 요리조리 바뀐다. 긴 시간을 두고 바뀌기도 하고, 짧은 순간에 바뀌기도 한다. 그 마음에 빠져서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 오늘의 주제 : 붓으로 그린 그림

* 인식작용은 단순히 보고 듣고가 아니다. 실제 대상이 있고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식작용 자체가 쌓여진 감각적 경험의 더미를 통해 대상을 이러하게 창조하고 있다. 그래서 대상과 인식작용은 둘이 아니라고 하나보다. 그래서 세상 모두를 내 인식작용이 만들어낸 느낌이라고 하나보다. 손과 탁자의 만남의 느낌에서 손의 느낌만, 탁자의 느낌만 분리해서 느낄 수 없는 것과 같이 감각적 자극과 의식의 합작품이고 하나이다.

* 주의가 붓이고 붓으로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대상이 다 내 의식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세상이 다 내 마음속이 맞다. 내 의식이 닿지 않은 것은 없고, 모든 것이 다 내 의식이 자의적으로 그린 그림이라면 내 그림 속에서 사는 것이 맞다. ‘나’조차도 그려진 그림이고 느낌이다. 몸과 마음도 다 의식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라면 무엇이 진짜 나일까? 그림을 그리는 자, 의식이 주인이자 조물주가 된다. 세상이 다 내 인식작용으로 만들어낸 느낌인데 싫다고 밀쳐내고 아프다고 비명 지른다. 그 싫은 것이 정말 내가 만든 느낌인지 직면해 볼 일이다.

# 오늘의 감사

공부에서 배운 말들이 조금씩 더 와 닿는 계기들이 있다. 다행이고도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