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생각이 떠올라도 된다.

# 오늘의 주제

현재에 머물기 주제로 꾸준히 탐구를 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처음의 에너지가 탐구에 투입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생각도 많아지니 주의가 주로 생각에 가있고 그러니 현재에 머무는 특유의 느낌이 나질 않았다. 왜 그럴까를 탐구해 보라고 하셨다.

내가 현재에 머무는 느낌을 알았다고 여기나? 또는 현재에 사는 것이 생각의 관성으로 사는 것보다 에너지가 많이 뺏긴다. 지금의 내 상태로선 말이다. 그래서 생각이란 기호로 살아가는 것을 다시 역행하는 현재에 느낌으로 머물기가 힘든 것인가? 라고 생각해 보았다. 둘 다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다는 아닌 것 같았다.

좀 더 생각해 보니 현재에 머문다는 느낌을 붙잡고 그것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에 머문다는 것은 이런 느낌을 동반해야해’란 기준이 내 탐구 경험에서 생겨난 것이다. 느낌이란 것은 늘 달라지고 현재에 머문다는 것도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는데 늘 같은 느낌을 기대했던 것 같다.

생각이 없어야해, 현재에 머물러야해, 등등의 강령들도 또 하나의 내가 동일시된 기준임을 놓치고 있었다. 그런 기준을 붙잡고 있으면 탐구가 아니라 수행이 되기 때문에 목표가 생긴 것이고 그러면 탐구는 과정으로 전락한다. 목표를 위한 과정은 지루하다.

그리고 탐구에서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그것에 대해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탐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이 의식 탐구이기 때문이다. 이 공부는 문제와 답을 한 몸에 품고 있는 것 같다.

# 오늘의 감사

오늘은 여몽님의 존재가 감사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