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누군가가 벗어놓은, 딱 내 취향의 운동화를 보았다. 한눈에 들어왔다. 멋지다.

# 오늘의 주제 : 나의 습관, 패턴

* 이제껏 만들어진 나의 성향, 습관, 패턴이라고 할 만한 것들도 우연과 필연이 섞여 만들어진 것처럼, 지켜본다는 것도 일종의 습관을 만드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새로운 행동패턴을 반복하다 보면 다른 것들처럼 습관이 되고, 그러면 그에 따른 변화는 자연히 동반되는 것이다. 내가 변화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습관이 되면 자동화 되어서 방향을 틀기가 어렵기도 하지만, 의지만 세우면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것도, 있던 습관을 바꾸는 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고정된 무엇도, 애초의 내 것도 아니므로. 그리고 내가 하는 것이 아니므로.

* 새로운 사람보다 익숙했던 사람들과 만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 상대에게 맞춰진 익숙한 패턴이 여지없이 나온다. 그걸 지켜보는 것이 어려웠다.

* 생각에 빠졌다가 다시 정신 차리면 생각에 빠져들었던 그 관성 때문에 멈추려고 하면 저항이 걸린다. 다시 막 빠져들고 싶어 한다. 무언의 저항, 그 느낌이 느껴졌다.

* 일의 경중을 따지는 마음도 다 주관의 판단에서 나온다. 어떤 일은 중요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어떤 일은 무엇의 과정으로서 빨리 처리하고 넘어가야할 무의미한 일이란 생각도 다 근거가 빈약한 판단에서 비롯되었다. 어떤 일이든 차별 없이 공을 들여보자. 물 잔뜩 먹은 물먹는하마 비우는 일 조차도! 

# 오늘의 감사

오랜만에 나타난 나를 진심으로 반겨주는 사람들, 걱정했다고 타박하는 친구들, 모두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