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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126일_ 이름을 뗀다면....
by 저절로 on 21:16:12 in 일기
# 오늘의 진선미 오후의 난로에 어렴풋이 남아 있는 불씨의 불그레함
# 오늘의 주제 “일어난 일이 없다.” 분별에 묶이지 않는 사람, 이름에 매이지 않는 사람은 일이 일어났으나 일어난 바가 없다. 이름을 떼면 아무것도 없다. 사물에 이름을 떼면 나도 모호해진다. 생각은 그저 이름으로 조합한 스토리다. 얼마나 허황된가? 뿌리 없는 부초 같은 것이 생각이었구나. 이런 생각에 시달리고 울고 웃는다면 얼마나 허망한가? 이름이 고정된 실체를 만들고 그 등장인물들로 구성된 스토리, 즉 생각을 만든다. 어떻게 하면 이름의 세계, 생각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오늘의 감사 지곡아주머니를 오랜만에 뵈어서 무척 반가웠다. 찰밥과 반찬을 가져오셔서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좀 더 마음을 써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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