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오랜만에 먹는 생크림케이크의 달콤함과 부드러움

# 오늘의 주제

감정을 느끼는데 있어 정말로 싫어하는 감정은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는 걸 알았다. 그런 느낌을 느끼는 내 자신이 싫고 막상 그 느낌이 올라올 때는 어찌해야 될 바를 모르겠다 싶었다. 피하고 싶고 벗어나고 싶었다. 일종의 신호란 것으로 여기니, 그리고 자기 할 일이 있어 올라온 에너지라는 생각을 하니 좀 객관화되는 듯 했다. 나와 떨어진 대상으로 인식이 되는 것 같았다. 앞으로 특히 싫은 감정이 올라올 때 잘 느껴보아야겠다.

내가 꺼려하는 일은 그 일의 과정에서 일부 싫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전체가 다 싫은 것은 아니다. 막연하게 보면 그냥 싫다, 짜증난다고 여기기 쉽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전체가 아니라 일부 싫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무작정 저항하지 말고 그 부분에 대한 분석과 대처가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그 일에 앞서 진행과정을 미리 시뮬레이션하면 짜증날 듯한 부분도 막상 해보면 의외로 할만하다. 이렇게 예측이라는 것이 오히려 가볍게 일을 대하는데 방해가 될 때가 있다. 예측은 일을 잘 예비해서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게도 하지만 이렇게 시작을 머뭇거리고 소극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잘 써야 할 듯하다.

# 오늘의 감사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한 저녁과 디저트를 먹었다. 특별한 날을 함께할 수 있는 인연이 감사하다. 온종일 함께 장보고 음식을 준비한 하은이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