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진선미

구름과 달이 같아지는 지점.

# 오늘의 주제 : 주체 탐구

어딘가에 나는 계속 동일시되고 있었다. 계속 무언가에 빠져있었다는 뜻이다. 잠깐씩 정신차린다. 주의가 어디로 가고 머무는지만 살펴봐도 동일시에서 좀 벗어나질 듯하다.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데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얘기가 나올 때 좀 지루했었는지 딴 짓을 시작했다. 꽃병의 꽃을 만지고 다듬고, 심지어 그 자리를 떠서 휴지통까지 다녀오고.... 난 솔직히 내가 그런 짓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나중에 대화가 끝나고 내 숙소에 돌아와서야 내가 그러고 있었단 사실을 알았다. 내가 그런게 아닌데, 내가 그랬으면 내가 알았겠지, 내가 알았으면 그렇게는 행동 안했겠지....싶은 생각이 올라왔다. 점점 내 행동들에 의심이 가고, 내가 말하는 것이, 내가 듣는 것이 내 의지가 아님이 조금씩 수긍이 되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이 안될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내 주의를 인식하면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두지 않고 지켜본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채질 듯하다. 주의가 중요한듯 하다.

# 오늘의 감사

내 마음이 여유로워서인지 상황이 여유로워서인지 사람들과 소통하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그간 공부공부 하면서 긴장되었던 마음들이 좀 더 누그러지는 것같다. 주변에 소통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