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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77일-존재감 느끼기
by 바다 on 22:30:57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파란 수레국화가 아름다웠다. -오늘의 감지연습: 시각 감지 새롭게 발견된 것은 없었다. -오늘의 주제: 존재감 느끼기 선생님께 존재감에 다양한 층위가 있는 이유를 여쭈어보았더니 존재감은 현상이며 현상과 느낌은 딱 끊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 느낌은 그라데이션처럼 미묘하게 변한다. 주체감에서 존재감으로 변화하는 것도 존재감에서 존재감 이전으로 가는 것도 흐름으로 이어지기에 어느 순간부터 ‘존재감이다’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또 어떤 차원에서는 양자도약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세계가 있다. 흐름=아날로그/0과1=디지털이라면 디지털로 보이는 세계를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아날로그로 보이고 그 아날로그를 세밀하게 들어가 보면 디지털로 보인다. 이는 보이는 것들이 대상 자체의 문제가 아닌 보는 자와 대상간의 관계이기 때문에 그렇다. 세상은 아날로그적이지도 디지털적이지도 않다. 분별 또한 디지털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생각의 세계에서는 나누어놓아야 이해가 가능하다. 그 분별은 느낌의 세계에 적용될 수 있다. 오늘은 존재감에 더 깊숙이 들어가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호흡관찰명상을 했다. 그러다가 그 호흡에 주의를 보내고 있는 쪽에서 나라는 느낌이 느껴져서 그 주체감으로 들어갔다. 그 주체감이 점점 희미해지면서 있음의 느낌으로 전환되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 있음의 느낌도 점차 투명해졌다. 그다음에는 내면의 공간도, 어떤 느낌도 느껴지지 않았다. 내가 있다는 느낌도, 있다라는 느낌도 없었다. 그런데 그 상태에 들어갈 때 어떤 두려움이 느껴졌다. 붙잡을 게 없다는 두려움 같이 느껴졌다. 또한 그 상태 속에서도 밑바닥에서는 생각이 올라올까말까 꿈틀거리는 움직임이 있었다. 아주 미묘한 흐름은 있었던 것 같은데 흐름이 더 깊어지지는 않아서 그 상태에서 나왔다. 그러고 나서 이 경험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있음을 느낀다는 것은 존재한다는 의식 마저도 대상이며 내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주체감의 바탕에는 있다는 느낌이 있듯이 있음의 바탕에는 ‘없음’(이라고 표현해할지 모르겠지만)이 있다. 그렇다면 그 없음 마저도 경험하는 자는 무엇인가? 또한 그 경험 이후 느꼈던 점 중에 하나는 그러한 최종적인 주체에 의해 관찰이 늘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내가 관찰하려고 하지 않아도 관찰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탐구에 대한 생각도, 의도도 관찰되고 있다. 눈은 눈을 관찰하지 못하지만 그 앞에 있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그와 같이 보여 지는 것이 대상이라면 나라고 여겨온 느낌과 생각 모든 것들이 대상이며 보는 그것이 진정한 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오늘의 경험으로 아주 조금 더 이해되는 느낌이었다. 선생님께서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 상태에서도 밑바닥에서 생각이 올라올 듯 말 듯 했다는 것은 이 상태가 맞는지 확인하려는 의도, 감시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또한 그것은 일종의 두려움일 수도 있다고 하셨다. 다음번에는 그 상태를 확인하려는 의도를 내맡기고 몰입해서 들어가 보라고 하셨다. -오늘의 감사: 청향관에 처마가 있어 비오는 날에도 풍경을 즐길 수 있어 감사했다. 공자와 노자의 따스한 온기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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