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미: 흔들리는 나뭇잎들, 땅 위에서 종종거리며 뛰어가는 새와 푸르른 하늘이 아름다웠다. 

-오늘의 주제: 매 순간 무슨 일을 하든 거기서 새로운 것을 발견해보기

어제 밤에 무거운 감정을 관찰하려고 했는데 그 관찰하려는 의도에 저항하는 느낌이 느껴졌다. 그 느낌을 느껴보니 무거운 감정을 끌어안고자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히려 무거운 감정을 밀쳐내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왜 그런지 궁금했는데 선생님께서 관찰과 탐구는 호기심을 갖고 그 느낌을 들여다 보는 것이기에 그렇다고 하셨다. 그 감정을 싫어하는 마음과 호기심이라는 마음이 상반되기에 관찰하려는 것에 저항하는 느낌으로 경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께서 계속 내 안에 들어오는 모든 느낌을 호기심으로 들여다보면 싫은 느낌이 없어지고 모든 것이 탐구대상이 되며 환영하게 된다고 하셨다. 

오늘부터 다시 지금까지 해온 주제 전체를 반복해보기로 했다. 첫 번째 주제를 맞이하니 이 주제가 처음 접했을때와는 다르게 다가왔다. 

 지금 이순간에 마음을 두고 나, 사람, 얼굴 이라는 이름표를 때고 거울을 바라보니 낯설게 느껴졌다. 어떤 존재로 느껴지지 않고 전처럼 익숙하게 내 얼굴로 알아지지 않았다. 선생님 말씀처럼 어떤 것에 주의를 두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사실이라고 여기는 것이 달라진다면 지금 이 순간에 주의를 두고 산다면 이런 경험이 현실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감사: 이곳에 오기 전에는 지식만 쌓다보니 책에 질려서 어떤 책이든 읽어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선생님의 책이 재미있게 읽히고 글들이 마음에 들어오는 것에 감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