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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368일-슬픔 관찰하기
by 바다 on 14:06:25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새로온 에어프라이어의 깔끔한 디자인과 색감 -오늘의 주제: 슬픔 관찰하기 몸 때문에 그런건지 왜 그런건지 아침부터 슬픔이 크게 올라왔다. 예전에도 주기적으로 이런 순간이 찾아왔었는데 항상 그 이유를 명확히 찾지 못했다. 선생님께서 그 감정 밑에는 무의식적인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이 감정에 대해 여러 질문과 추측을 해주셨다. 거기에 대해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응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부끄러웠기 때문이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별 이유 없이 이런 감정에 가끔 휩싸이는 것은 아직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해지지 못했고, 뭔가가 결핍되어있어서 그렇다는 생각이 올라왔는데 한편으로는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었다. 또, 이런 감정적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고 이 공부를 하러 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 슬픔이 올라왔을때는 이 슬픔이 나인가? 이것을 무엇이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함께 나타났다. 그러니 슬픔이 대상이라는 것과 그것이 관찰되어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정신적으로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나, 관찰하려고 하는 나도 대상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마음이 가벼워졌다. 성숙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타나고 드러나는 모든 것들은 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일 것 같다. 완벽하다면 그건 현상으로 드러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현상으로 드러나려면 분리되어있고, 뭔가 결핍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말은 곧 다양한 모습과 색을 띄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 것 같다. -오늘의 감사 여러 질문을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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