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선: 노자가 손을 내 발 위에 올리며 눕는 것이 선하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타인의 뜻을 제대로 들었는지 충분히 묻고, 자신이 느낀 것을 충분히 표현하기 

요즘 주제에 집중하기보다는 루즈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찰이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았는데 강한 감정이 올라오니 바로 동일시되고 에너지도 쳐지는 것을 보면서 생각보다 더 공부가 삶에 적용이 안된다는 판단이 올라왔다. 선생님께서 그런 느낌이 들때는 4개월 전과 비교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니 변화가 의식되었다. 반대로 잘하고 있다고 느낄때는 미흡한 부분에 초점을 맞추라고 말씀하셨다. 끊임없이 안다는 마음이 올라와서 탐구가 잘 안된다고 느껴졌다. 선생님께서 그럴때는 아는데 왜 적용이 안될까?라고 질문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이후에 자생님과 선생님께서 문답하면서 나온 말씀이 인상깊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질문이며, 생각으로 답을 만들어내지 않고 느낌으로 탐구해보라. 이것이 지금의 안다는 마음에도 적용될 것 같다. 안다고 느껴지는 것은 생각으로 빠르게 만들어낸 답에 머물러 버리기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주제의 대상은 인간 뿐만이 아니라 동물과 자연, 무생물에도 해당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선생님과 대화하다가 나도 모르게 자세히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넘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내일 다시 이 주제를 해보기로 했다. 

이후에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요즘 다시 계획하고 약속한대로 살지 못하니 리듬이 무너지고 에너지가 떨어졌다. 여기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해주셨다. 어떤 사람은 질서 잡힌 삶을 살면서 에너지를 절약한다면 어떤 사람은 새롭고 흥미로운 일에만 에너지가 나오고 규칙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도리어 에너지가 들어간다. 계획대로 움직이고 약속한 바는 꼭 지켜봐라. 기질이여서 바꾸기 어렵겠지만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 나 또한 문제의식을 깊게 느끼는 것 같다. 초반에는 새롭고 신기하니 에너지가 나오지만 익숙해지면 에너지가 나오지 않는 점이 무언가를 배울 때에 있어서 항상 장애가 된다고 느끼는 것 같다. 이곳에서는 그러지 않고 싶었는데 이런 패턴이 여기에서도 작용하는 것을 보면서 어려움을 느낀다. 그래도 이런 패턴 때문에 포기하거나 주저앉지 않고 계속 가고 싶다. 

-오늘의 감사 

선생님의 말씀 속에서 길을 해메지 않고 기운 내서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느껴져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