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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7일-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기
by 바다 on 22:12:46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햇살을 받아 금빛을 띄는 잔디 -오늘의 주제:사랑의 손길로 어루만지기 처음 일주일에 비해 잡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또 다시 그 전의 나로 돌아갈 것에 대한 불안이 올라왔다. 그런데 마음이 잠시 지금 이 순간에 집중되었고 그 이후에 과거의 내가 정말 나인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오직 실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의 나.' 마음이 현재에 머무르고 난 직후에는 이 생각이 진실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 전으로 돌아갈 것에 대한 불안이 들어오는 이유는 욕망에 휘둘리며 동일시에 빠져있는 상태가 진짜 나의 모습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주하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대하자는 마음으로 그런 불안이나 여러 생각들이 들어올때마다 사랑을 보내주었다. 그랬더니 그런 생각이 '나의 생각'이 아니라 사랑을 받는 대상으로 바뀌며 그 생각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사랑을 주는 자는 누구일까? 더 높은 상태의 자아일까? 혹은 관찰자일까? 이런 질문들이 올라왔다. 그러다가 주제를 잊었다 기억하기를 반복했다. 내가 느꼈던 가장 넓고 깊은 사랑을 떠올려보았다. 늘 현존하는 사랑에 모든 저항을 풀고 그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라는 책의 구절을 읽고 경험했던 사랑이 떠올랐다. 그때의 시간으로 선생님께서 안내해주셔서 다시 한 번 내 안의 저항을 내려놓고 사랑을 넓혀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상태로 들어가려고 하는 강한 의도가 느껴졌고 그 의도마저도 내려놓을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저항감이 한편에서 느껴지며 온전히 사랑이 그때만큼 흐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상태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진리와 사랑이 그저 드러나게 하는 것이기에 그 사랑을 다시 체험하고자 하는, 욕망섞인 의도가 투명해져야 그때처럼 사랑이 흐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밤에 다시 실험해봐야 겠다. -오늘의 감사 마을을 산책하는데 정자들이 보였다. 이곳의 풍경이 좋으니 정자도 많은 것일까?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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