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 

선: 어딜 가든 쫓아오는 공자. 비맞으면서도 쫓아온다. 이런 개냥이는 처음 본 것 같다. 

-오늘의 주제: 대상에서 눈 발견하기 

느낌이 주체와 대상이 만나서 생기는 것이라는 구조적인 앎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오늘은 대상을 보면서도 눈을 발견해보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단 생각과 이름을 붙이지 말고,느낌으로. 눈이 이쪽에 있다고 상정해놓거나 눈 뒤에 마음을 두지 않은채. 

처음에는 어떻게 느낌으로 대상에서 눈을 발견-확인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어왔다. 그러다가 정말 대상을 보는 것이 곧 눈을 보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니 대상이 저기 바깥에만 있다고 여겨지지 않는 느낌이 함께 있었다. 느낌이 있지만 느낌이 다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눈이 이쪽에 있다고 상정해놓고 대상에서 눈을 확인하면 대상의 느낌이 눈 쪽에서 잡혔다. 그래서 선생님 말씀대로 눈이 이쪽에 있다는 느낌을 대상으로 잡고 지운 후에 눈을 확인하면 눈쪽에서 느낌이 있기보다 시야 전체에서 느낌이 있으며 내가 본다는 느낌보다는 보인다에 가까워지는 것 같았다. 이 차이가 아직 희미하게만 분간되서 쓰면서도 긴가민가하다. 그리고 존재감을 느끼거나 알아차림 상태 속에 있을때처럼 주의의 흐름이 느껴지지만 그 흐름이 어떤 특정한 방향을 띄고 있다기 보단 심장박동처럼 흘렀다. 

이 상태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걸까? 또한 이 상태가 정말 대상에서 눈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일까? 대상에서 눈을 느낌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는 어떻게 다가오는가? 

-오늘의 감사 

빵을 사와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