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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145일-정말 느낌이 곧 알아차림인가?
by 바다 on 22:57:35 in 일기
-오늘의 진선미 미: 자연의 소리와 함께 녹음된 fkj의 피아노 연주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늘의 주제: 정말 느낌이 곧 알아차림인가? 오늘도 비가 와서 방 안에 있으며 책읽다가 자다가 질문하며 탐구하기를 반복했다. 알아차리는 상태 속에 있다가 이런 질문이 올라왔다. 왜 알아차리는 것은 내가 한다고 여겨지지 않을까? 투명한 느낌도 내가 아니고 알아차림도 내가 아닌 것 같았다. 내가 한다고 여겨지게 하는 것 자체가 느낌이니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인데도 여전히 비개인적 주체로써의 어떤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상정하는 생각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에서 대상-느낌 또한 알아차림이라는 구절이 나왔다. 머리로는 이해될 것 같기도 한데 깊게 다가오지 않았다. 정말 느낌 자체가 알아차림인가? 저녁에 선생님과 이야기하며 조금 더 정리되었다. 관찰자로써 감정과 느낌을 내가 관찰한다고 여기는 것에 익숙해져서 관찰과 느낌이 따로 있는 것 같지만 느낌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관찰-알아차림을 내포하고 있다. 선생님께서 모르겠다고 여기는 그것 또한 느낌이 아닌지 물어주셨다. 잘 모르겠다는 느낌에 동일시 되어 명확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오늘 중론 강의에서 주체와 대상을 정확하게 경계지을 수 없다는 말씀을 들으니 조금 더 이해되었던 것 같다. 느낌자체가 그 안에서는 어디서부터 주체이고 대상이라고 경계지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다양한 모든 느낌들은 공통분모가 있다. 그것은 인식되고 알아차려진다는 측면에서 같다. 그렇기에 ‘느껴지는’ 것이다. 다양한 느낌 속에서도 그 느낌의 공통된 알아차림이 분명해지는 것이 곧 비개인적 주체를 발견하는 것일까? -오늘의 감사 피곤할때 잘 수 있는 지금의 시간적 여유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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