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9월 28일 토요일

주제 : 매 순간 새로운 지금에 있기

오늘 느낀 것

: 샤워를 하다가 새로운 지금 이 순간에 있기를 해보았다. 그랬더니 지금 처음 느끼는 느낌들이 느껴졌고 매 순간 몸의 움직임 하나 하나가 지금 처음하는 움직임들이었다. 지금 처음으로 팔을 뻗어 비누를 가져오고 무릎을 구부리고 하는것이 경험되었다. 생각도 지금 이 순간에 일어났다. 

새로웠던 것은 지금에 있는데 느낌들이 계속 저절로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느낌들이 계속 새롭게 일어나는데 예전에는 일어나는 것에 대해 무슨 의미인지 알려고 하는 '나'나 보려고하는 '나'로 곧바로 에너지가 이동했다면 지금은 그저 계속해서 보고만 있는 쪽에 중심이 있었다. 계속 보고 있자니 내가 하는 것이 없음을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그렇게 보고 있는 것조차 내가 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다. 다만 그렇게 일어났을 뿐인 것이다.

투명하게 보는 주체가 직접적으로 느껴지진않지만 대신 느껴지는 지금 느낌들을 통해서 투명하게 보는 주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투명하게 보는 주체도 '지금 이 순간에 있기'를 함으로써 일어난 놈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나로서 있지않고 그저 투명하게 알아차리는 기능으로서만 있는 것이 되니 그저 보고만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본다는 현상 조차도 느껴지는 느낌과 떨어질 수 없는 하나의 현상임을 알 수 있었다. 느낌이 느껴진다는 것은 느낌을 느끼는 주체가 있다는 것이고 느낌이 일어나고 변한다는 것은 느낌을 느끼는 주체도 일어나고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느낌을 촉발시키는 대상도 변했음을 의미한다. 

통찰 : 느낌이 일어난다는 것과 변한다는 것은 느낌을 느끼는 주체와 느낌을 촉발시키는 대상도 변하고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이 100% 와닿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와닿기 시작했고 더 살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