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4일 수요일

149일 

주제 : 관찰하는 것 의식하기

오늘 느낀 것

: 통찰력게임 안내를 처음하다가 선생님께서 매화님에게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라는 얘기를 듣고 오히려 주의가 확 내쪽으로 왔다. 그런 뒤에 매화님에게, 밖으로 주의를 최대한 내보냈다. 그러고나서 선생님께서 다시 반복적으로 같은 얘기를 하셨는데 그 땐 주의가 이미 밖에 있었다. 

 주의가 안에 있을 때의 선생님의 말은 내가 잘못했다는 느낌에 주의가 가서 당황스럽고, 잘못한 느낌이 들었는데 주의가 밖에 있을 때는 그런 느낌이 작게 들긴하지만 크게 신경안쓰였고 선생님이 나에게 중요한 것을 강조하는구나로 느껴졌다. 상대의 의도나 방향성이 더 잘느껴졌고 거기에 에너지가 쓰여서 내 느낌에 덜 끄달렸다. 선생님이 주의가 상대에게 가 있으면 칭찬과 비난에 휘둘리지 않게된다고 한 말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내가 평소에 혹은 게임 시작할 때부터 주의를 밖으로 내보낸 그 순간 전까지 주의를 많이 안으로 두고 있었음을 느꼈다. 주의가 밖으로 나가고 나서야 비로소 주의가 안에 많이 있었음을 안 것이다. 주의를 밖으로 다 빼고 나니 또 멍해지고 생각이 잘 안나서 주의를 다시 적절하게 안으로 두면서 균형을 맞춰갔다. 

 그러면서 경험했던 또 다른 것은 나에 관한 것이었다. 주의가 완전히 저쪽에 가 있을 땐 저 쪽과 이 상황 자체가 내 존재의 중심이 된 거 같고 나같았고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다. 그러다가 주의가 내 쪽으로 오니 이 쪽이 중요하고 내 존재의 중심 같았고 또 나같았다. 나라는 것은 주의가 어디에 양적으로 쏠려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나라는 것과 투명한 주의의 양적인 것이 깊은 연관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