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7일 수요일

143일

주제 : 주체감 관찰

오늘 느낀 것

: 주체감을 하루 종일 살펴봤는데, 이것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대화를 할 때 특히 과거 경험에 관한 얘기를 할 때 거기에 빠져서 내가 없다가 의식하니 갑자기 내가 생겼다. 그러고 나니 내가 방금 과거 얘기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쓸데없는 과거 얘기 하는 것을 멈추었다. 의식하면 있고, 의식하지 않으면 없을 때가 더 많은 주체감은 무엇일까? 의식을 자주 하면 그만큼 많이 느껴진다. 그러나 의식하지 않고 대충 살아가면 언제 있고 언제 없는지조차 모른다.

이런 경험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있다라는 믿음은 여전히 강하게 있다. 내가 있다라는 믿음은 내가 있다 없다 한다는 사실을 관찰하는 경험을 더 쌓아야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마치 감지연습 때 느낌을 느낌으로 보기까지 시간이 걸렸듯이 말이다

오늘의 진선미 – 미

: 불을 피우며 주변에 매화가 새로이 핀 것을 보았다. 매화가 무척 아름답게 느껴졌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 같아 기분이 괜히 좋았다. 그 밖에 목희 집 근처에 자라난 풀들에 맺힌 이슬들이 햇빛에 반사되면서 반짝였다. 이것이 마치 구슬이나 비즈처럼 보였다. 아름다웠다

오늘의 감사

: 오늘 하루는 저녁 식사 하는 것 이외에 많은 일을 하지 않아 충분히 휴식할 수 있었다. 적당히 쉬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