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진선미(미)

-오늘 내가 참석하지 못한 모임을 마치고 친구가 시 두편과 함께 아름다운 문장을 문자로 보내주었다.

 '오늘 나눈 시. 어디에서도 따뜻한 저녁이기를. 모두의 안부를 대신하며.'  

비스듬히 

                                  정현종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를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딤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메리 올리버 

세상을 살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죽을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사랑하기 

자신의 삶이 그것들에 의지하고 있음을 깨닫고 

그들을 가슴 깊이 끌어안기

그리고 놓아줄 때가 되면 놓아주기

*오늘의 주제(지금 당신의 생명력은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무엇이 생명력인가? 하니 생명력 아닌 것이 없다. 눈앞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생명력이다. 집중해 느끼면 '그것'의 생명력은 더 생생하게 느껴져 '그것'이 아니고 그저 생명력인 것 같다. 책과 책을 넘길때 이는 바람, 책장이 느끼는 중력, 부패해가는 음식물 쓰레기 안에 꿈틀거리는 애벌레, 가볍게 무리지어 날아오르는 초파리, 식물들, 노을이가 나를 느끼고 부르는 울음, 생명들은 생명력으로 역동하고 생명이 생명력 자체라는 것이 와닿자 나의 생명력 계속해서 샘솟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나도 생명력이다. 우리는 그 차원에서 모두 같다.

생명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늘의 감사 

-책장을 정리하는 기쁨을 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청향관 배수구를 뚫어주신 도널드님 감사합니다. 

-뜸의 유익성을 체험시켜 주신 메타몽님 감사합니다.